애틀랜타 출발 여객기
이륙 전에 화장실을 다녀온 흑인 승객을 기내에 쫓아내 물의를 빚은 델타 항공이 이번에는 조종사가 여성 승객을 때리는 장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21일 조지아 애틀랜타 공항에서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로 가는 델타항공 비행기 탑승 브릿지에서 일어났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승객이 다른 여성승객의 머리채를 잡고 곤두박질치듯 돌진해 좁은 탑승구 복도에 나뒹굴자, 근처에 있던 남성 조종사가 끼어들어 한 여성을 떼어내려는 과정에서 주먹으로 여성을 가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복 유니폼 차림의 조종사는 청 재킷을 입은 여성을 멱살잡이 하듯이 끌어올리다가 오른팔로 때렸는데, 그래도 싸움이 말려지지 않자 바로 돌아섰다.
델타항공은 "조사결과 조종사가 승객을 진정시키고 싸움을 말리려 했던 의도가 분명했던 것으로 나타나 일시 업무 정지 조치했다가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