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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행복한 아침] 말의 미로 속으로

지역뉴스 | | 2017-04-22 19:19:06

칼럼,김정자,수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금의 고국은 대선구도의 빅테이터 분석으로 언론매체는 분주하기 이를데없고 정책공약 남발과 지도자로 뽑아달라는 헐뜯기식 발언은 지겹고 역겹다. 책임감과 도덕성이 결핍된 후보들의 말의 난무가 도를 넘어서고 있음이 안타깝다. 인간을 바름으로, 열린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교육의 유용성인데 높은 교육을 받은 분들이 값어치 있는 말의 진가를 의식하거나 각성하는지 의문이 든다. 국민정서를 감안치 못한 유치한 발언은 스스로에게 올무가 될 것이다. 국민을 아끼고 섬기는 마음으로 신중했더라면, 말의 무게에 소홀치 않았더라면 국민의 한숨소리와 상실감이 줄었을터인데. 패권정치 정경유착 국정농단을 염려치 않아도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을까. 삼권을 통치하는 제왕적지도자가 아닌 지혜롭고 정의로운 지도자로 최선을 다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어서 퇴임할 즈음엔 애틋한 아쉬움의 박수갈채를 받는 나라의 어른이 선출되기를 기원해본다. 말의 무게를 자중하지 못하고 아끼지 못한 무절제하고 신뢰성 없는 말들은 민심이란 홍수에 떠밀려 유실되고 말것이다. 유실된 말들은 하수구로 흘러 가버리고 만다. 신뢰를 잃어버린 말들은 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소통이 되지않는 말은 분실과 같다. 설득의 필요성에 대비하지 않은 무성의로 보여진다. 국민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능력과 진실이 담긴 답을 정확하게 내놓을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말을 아낄 줄 알아서 말의 보루나 파장에 근심할 줄아는 말들을 사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엊그제 일이 아니다. 

인간은 호흡으로 생명이 유지되고 말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생각을 드러내며 개인은 마음을 나누고 가족은 사랑을 표현하고 집단은 말을 바탕으로 구성되고 사회는 말을 기초로 조성되어 움직여지고 국가는 말을 초석삼아 문자로 근거를 만들고 법이 만들어져 기조가 다져지고 국가가 운용되고 나라와 나라가 교류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찮은 말에도 쉽게 상처받게 된다는 지인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말의 가치와 참뜻과 그 쓸모를 다시 한번 새겨보게 되었다. 세상은 가는 곳 마다 말이 넘쳐나고 기사화되고 뉴스거리를 만들고 말은 쉼 없이 분주하게 인간의 삶을 이끌어가고 하루도 변함없이 어김없는 말 속에서 살아간다. 아침을 맞으면서 시작된 말은 잠자리까지 이어지고 가정과 일터나 거리에서 공공장소에서 가는 곳마다 말은 넘친다. 이미 알고있는 말이긴하지만 말해서 말이 많으니 말 않을까 하노라는 말이 있듯 말을 배우는데는 2년이란 시간이 소모되지만 아름다운 침묵의 언어를 배우기에는 60년, 7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말 한마디가 세계를 움직이기도 하는 말의 위력은 엄청난 힘을 보유하고 있어 다툼도 사랑도 말의 움직임에 좌우된다. 뜻이나 느낌을 표출하려는 욕구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고  마그마처럼 분출하고자 한다면 다변가로 가기 십상이다. 말은 인품이요 사람 됨됨이를 가늠하게하고 품성을 드러내기에 숙고하고 다듬은 말들을 풀어내야하는 조심성이 필요하다. 잘못 뱉은 말은 그 말 한마디로 오랜 세월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하는 누를 범할 수도 있으니까. 우리들이 일상에 나누고 있는 말들은 제한적이고 타성에 젖어있는 말들을 여과없이 사용하고 있다. 평소에 쓰고 있는 말의 자원을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으며 그 필요성 조차도 주목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영구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말은 그 시대와 사회의 문화와 가치관이 반영되고 한 개인에게는 첫 인상으로 자리잡기도 한다. 사용하는 말로 그 사람이 살아온 가정환경과 지적능력을 분석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말의 위대함과 그 위력은 인류역사가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창조주께서 인간에게만 유일하게 주신 은택이 말이다. 안전하고 실용적이고 감성을 동시에 주고 받을 수 있는 말의 역량 습득을 위해 얼마든지 고민해도 좋을듯 하다. 아름다운 풍경화를 대할 때와 같은 효율성을 함께 누리며 만족을 추구할 순 없을까. 말로 죽고 말로 살기도 하는 세상이지만 사람답게 살기위해 배려와 절제를 마음에 새기며 말을 다듬으며 숙고해서 내놓았으면 하는 바램이 사그러들지 않는다. 오늘도 격변하는 말의 미로 속으로 어쩔 수 없이 휘적휘적 들어서고 있기 때문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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