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소비자물가가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최근 몇달간 이어졌던 물가 상승 기조가 둔화했음을 나타냈다.
연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3월 소비지 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 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13개월만에 처음으로 2015년 1월 0.6% 하락한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상승한 바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4% 올랐다. 지난 2월에는 전년과 비교해 2.7%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잡고 있지만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수년간 2%를 밑돌았다. 그러나 미국 내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4.5%로 낮아지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3월 에너지 가격은 3.2% 하락했으며 휘발유 가격은 6.2% 급락했다. 반면 음식값은 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