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예수는 예수 그리스도가 갈릴리에서 보여주신 사역과 사건에 연루하여 우리가 찾아야 할 예수입니다. 마태복음 28장은 예수님의 지상사역의 미션필드의 센터역할을 하였던 바로 그 갈릴리를 부활하신 예수님 스스로가 예언하시며 성취하신 중요한 지명입니다. 갈릴리 예수는 나사렛 예수와 사뭇 그것이 가르치는 구속사적인 강조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사렛 마을에서 자라, 나사렛 동네 가난한 목수 아버지 요셉 밑에서 성장한 가정환경배경을 한마디로 지적하면 나사렛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나사렛은 정말 보잘 것 없으며, 소위 사람들이 천시하며 과소평가할 수 있는 약한 자의 상징, 볼품없는 자의 상징이었습니다. 나사렛 예수라는 이름이 풍기는 이미지는 보잘것없는 예수, 그러나 이 이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우리처럼 보잘것없는 자를 위하여 이토록 자신을 낮추신 그리스도의 겸손하심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나사렛 예수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8장이 전반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역점은 단순히 겸손하신 예수님, 자신을 한 없이 낮추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더 이상 언어활동이 불가능한 숨이 멎어버린 <죽은 나사렛 예수>가 아니라는 것이 강력한 주안점입니다.
갈릴리 예수는 갈릴리에서 사역하셨고, 다시 갈릴리에서 예수님 스스로가 예언하신대로 그 약속을 지키시는 "Promise Keeper"(약속, 언약의 주님)되심을 보여주신 부활의 역사입니다. 이 갈릴리 예수가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큰 메시지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메신저로서 하늘의 천사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큰 지진(A Great Earthquake)"이 일어난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출19:18, 민16:31, 왕상19:11, 욥9:6, 시18:7, 68:8, 77:18, 사3:13, 5:25, 13:13, 24:18, 29:6, 렘10:10, 49:21, 욜2:10, 나1:5, 학2:6)과 신약(4복음서, 마28:2, 계6:12, 8:5, 11:13-19, 마27:51)에서 <지진>을 통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이 <지진>이 시사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Listen, the Lord is speaking!"입니다. “들어라, 여호와가 말씀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중요한 메시지를 선포하실 때는 반드시 이 <지진>을 동반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성육신(Incarnation)하게 하셔서, 낮추시고, 공생애(33년간의 갈릴리목회)로 더 낮추시고, 이제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므로 최고로 낮추셨다가, 무덤에서 올리기 시작하십니다. 그 사건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장소 중에 하나가 갈릴리입니다. 이 <갈릴리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지진이 일어난 그 원인은 하나님의 특사(특별한 메신저)인 천사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마28:2). 더욱이, “무덤의 돌이 굴려진 사건”(2절)은 이 돌이 단순한 돌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천사가 무덤의 인봉석을 옆으로 굴려서 그 돌을 땅 위에 <넓적한 돌(중후한 석판)>로 만들어 그 위에 앉았습니다(“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2절). 인봉석(Seal)이 거대한 석판으로서 천사의 좌석이 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승리를 상징합니다.
갈릴리 예수는 마28:10절에서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여인들에게,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고 예언하십니다. 오늘 부활의 주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는 새로운 영적안목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세상에 오셔서 세상 속에 계시다 세상을 훌쩍 떠나버린 그런 필그리머(이민자같은 삶)로만 부각될 것이 아니라, 죽은 예수가 아닌 산 예수, 갈릴리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는 강력한 부활의 메시지는 갈릴리에서 만나자는 것입니다. 갈릴리에서 만나자는 말씀의 의미는 산 소망의 믿음으로 만나자는 것이요, 슬픔을 이기고, 절망을 이긴 생명의 주 예수 안에서 만나자는 말씀입니다. 이 시대는 절망과 슬픔의 연속, 모순과 부정적인 퇴락의 연속이지만, 주님은 이 현실의 절망에서 벗어나 승리의 관을 쓴 만왕의 왕 되신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하실 목적으로 갈릴리에서 만나자 하신 것입니다. 슬픔을 이길 수 있는 길, 절망을 이길 수 있는 길, 그 길은 오직 하나, "갈릴리 예수“를 만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