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지난해 4분기 2위로 밀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애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선전했으나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에서 애플에 밀렸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1위 자리를 고수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6.5%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주저앉았다. 남미(33.8%)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24.3%)에서는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아시아, 유럽, 북미에서는 애플에 밀렸다. 삼성은 현재 아시아 4위다.
카운터포인 트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의 빈 자리를 갤럭시S7과 갤럭시J 시리즈로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약진 역시 삼성전자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7 판매 호조로 지난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와 유럽지역에서 각각 14%, 2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애플은 아이폰7플러스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아이폰의 평균단가(ASP)는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의 전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4.3%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북미와 남미에서 각각 12.2%, 8.4%로 3위를 기록했다. 기타 지역은 6위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LG전자는 LG G6를 교두보 삼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