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가파르게 상승
신랑·신부, 하객 접대 신경
미국에서 ‘DIY 웨딩’(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는 작은 규모의 조촐한 결혼식)이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평균 결혼식 비용은 6년 연속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결혼정보 전문업체 ‘더 나트’(The Knot)가 최근 공개한 연례 조사 보고서 ‘2016 리얼 웨딩 스터디’(Real Weddings Study)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평균 결혼식 경비는 3만5,329달러로2015년 평균(3만2,641달러) 대비 8% 더 늘어났다.
‘더 나트’ 측은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높고, 2010년 이후 6년 연속 늘어난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회원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
크리스틴 맥스웰 쿠퍼 편집장은 “요즘 신랑·신부들은 당사자 보다 하객 접대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며 “특징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지출의 초점을 맞추는데, 여기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평균 하객 규모는 141명으로, 2009년 평균 149명보다 줄었다. 하지만 접대비는 1인당 평균 245달러로 2009년 194달러보다 늘어났다.
하객 엔터테인먼트 비용은 2009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신부가 손에 드는 꽃다발 속에 고프로 카메라를 넣거나 드론을 띄워 웨딩 촬영을 하는 등 테크놀러지 활용을 위한 지출도 커졌다.
자립심 강한 신세대 신랑·신부, 그리고 예식은 점차 현대화되고 있으나 결혼 예식의 기본 틀과 비용 책임 등은 아직도 전통적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결혼식 비용은 평균적으로 신부 부모가 가장 많은 44%를 부담했고, 당사자 42%, 신랑 부모 13%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