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체내 노폐물(독소)의 배출이다.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배설 기능을 잘 유지한다면, 건강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발반사 요법을 시작할 때와 끝낼 때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초반사구를 자극하고, 발바닥을 꼼꼼히 만져봄으로써 자신의 몸 어디에 더러운 침전물이 쌓여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 부위는 배설물 처리가 미흡하기 때문에 축적물이 반사구에 형성되므로, 반사구를 자극해보면 이상한 물질이 만져짐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매일 2만5천여 회의 호흡을 통해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내보낸다. 산소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온 몸으로 운반되어 모세혈관을 통해 체내 각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한편,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은 위액, 체액, 담즙 등 소화 효소의 도움을 받아 영양소로 분해 흡수된다. 그런데, 호흡과 소화를 통해 에너지가 발생할 때, 불용물(독소)도 함께 발생하게 되므로, 이를 체내에서 신속하게 배출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또한, 몸에 들어온 세균과 싸우는 역할을 하는 림프액은 혈관을 따라 분포되어 있는 림프관을 타고 체내 구석구석으로 흐르며, 몸의 각 부위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감지하여 뇌에 전달하는 신경 조직도 혈관을 따라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혈관에 침전물이 쌓여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면, 림프관과 신경 조직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나머지 영양분을 재흡수하고, 요소, 요산, 인산 화합물과 같은 노폐물은 체외로 내보냄으로써 혈액의 청결을 유지하는 신장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또한 신장은 체내 수분의 양을 조절해 염분, 혈압을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어 심장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초 반사구에는 이와 같이 노폐물을 배출하는 신장, 수뇨관, 방광, 요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기초 반사구를 자극함으로써 노폐물의 배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감각기관에 주어진 자극이 의식과는 관계없이 특정한 근육이나 선 등의 활동을 일으키는 현상이 반사이기 때문에, 특정 신체 부위에 이상이 생겼을 때 그에 직접적으로 상응하는 직접 반사구를 자극하거나, 이상이 발생한 기관에 2차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사구를 간접 반사구를 자극함으로써 기관의 호전을 돕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암일 경우, 위의 직접 반사구와 함께 비장, 임파선, 부신, 갑상선, 부갑상선 등의 반사구를 자극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손발이 차고 하체에 힘이 빠진다. 노화 현상은 하체의 말단 부위인 발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사람이 걷지 않으면 발에 있는 근육이 수축되고 약화되어 내장의 움직임도 둔화된다. 따라서, 혈액 순환과 노폐물 배출 기능의 향상을 위해서 좀 더 걷고, 열심히 기초 반사구, 직접 반사구, 간접 반사구를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