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육사의 '광야'라는 시를 읊조리게 되면, 마태복음에서 펼쳐지는 예수님의 지상목회의 파노라마를 보는듯합니다. 또한, 시인은『광야』라는 시를 통해서, 오늘의 이『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까마득한 날에/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어라/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하여 휘날릴 때도/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끊임없는 광음을/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지금 눈 내리고/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다시 천고의 뒤에/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예수님은 이 지상의 목회를,『시간과 공간』을 뚜렷이 나누어 그 한계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회당 중심의 한계상황에 얽매이는 목회』에서『열린 하늘 성전, 마을의 거리, 길 위, 호숫가, 혹은 개인주택에 가셔서 시간과 공간의 한계상황에 얽매이지 않는 새 예배공동체 목회(New Worshiping Community-N.W.C. Ministry)』로 완전히 전환하는『지상목회의 전환점』을,『마태복음서(The Gospel of Matthew)』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치 이 봄의 계절을 연상케 하는 목회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봄처럼 살다가 봄처럼 목회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봄은 한 철 있다가 시들어 없어지는 그런 한시적인 봄이 아니라, 영원히 우리의 영혼이 시들지 않게 하시는『늘 봄 예수, 언제나 변함없이 항상 우리 곁에 머무시는 봄의 예수』의 씨를 이 땅에 파종하셨습니다. 늘 봄 예수가 이 땅에 심으신 이“씨”는 시인 이육사가 노래한 것처럼, 태초에 울려 퍼진 닭울음소리, 바다를 연모하여 휘날린 산맥, 과거 현재 미래를 꿰뚫고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인 광음(光陰), 한없이 더러운 인간세상을 덮어버리는 흰 눈, 차디 찬 겨울에도 향기 그윽한 매화, 이 세상이 그 총량(total sum)으로 인생비중의 가치기준으로 삼을 때, 최소의 총량으로 한 알의 씨, 그리고, 시공을 초월하여 끝없이 펼쳐질 천국의 미래상인 광야 - 이 비중 높은 천국의 메시지를 늘 봄 예수님은 마13:1-9절에서“씨”란 말씀으로 함축하였습니다.
우리는 “한 알의 씨” 속에 생명을 불어넣을 만큼 위대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한 알의 씨 속에『과거, 현재, 미래』가 있도록『시간의 위대함, 시간의 영원함』을 감히 측량할 수 없습니다. 이『씨』는 바로『늘 봄 예수님』이십니다. 이 씨는『늘 봄 예수님의 원형』이십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은 오늘 말씀 가운데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요? 우리는 바로“씨를 뿌리는 자, 파종자(播種者)”입니다. 예수님은“파종자(씨를 뿌리는 자)”임과 동시에 씨를 뿌리는 자의 실체인 그“씨앗”에 속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 천국의 비밀에 관한 말씀은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그 비유 중에 예수님이 사용하신 비유법은,『직설법(Simile, 直說法)』을 사용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마태복음 5:13-16절에서는,『소금과 빛(The Salt and The Light)』, 6:26-30절에서는,『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 7:24-7절에서는,『옷과 가죽부대(The Garments and The Wine Skins)』, 11:16-17절에서는,『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통하여『늘 봄 예수님』은 이 세상 사람들에게『말씀의 씨』를 뿌렸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져다주시는 봄은 한 때 우리 곁에 머물다 사라지는 그런 허무한 봄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져다주시는 봄은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머무시는『늘 봄』입니다. 바로 그『늘 봄』은 예수님 바로 그 분이십니다. 이 늘 봄 예수님은 우리의 희망이십니다. 이 희망이신 예수님을 모신 자들은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해서 그 어떤 것도 불사하는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자들입니다. 나를 위하여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희망되시는 늘 봄 예수님을 나의 마음 밭에 씨를 뿌려야 합니다. 내 가족을 위하여,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희망되시는 늘 봄 예수님의 말씀의 씨를 파종하는 것입니다. 작금의 소용돌이 속에서 속히 돌파구를 찾아야 할 조국, 심장이 고동치는 그 순간까지 영원히 사랑해야 할 조국을 위해 이 희망되시는 늘 봄 예수님의 씨를 지금 뿌려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파종기입니다. 이 파종기가 있어야 그 씨가 자라는 발아기가 있고, 그 발아기가 있어야 그 씨가 자란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수확기 곧 추수기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늘 봄 예수』의 형상을 이 땅에 심으십시다. 힘이 부치고 어렵겠지만, 인내하면서『말씀의 씨』를 뿌리십시다. 실망에 실망을 거듭한다 할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고, 다시금『늘 봄 예수』의 소망 안에서,『말씀의 씨』를 뿌려 봅시다.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서, 먼 훗날, 세월의 강물이 넘쳐 세월의 바닷물이 되고, 그 세월의 바닷물이 세월의 망망대해를 이루게 되는 날, 반드시『풍성한 열매』를 수확할 것이라는『믿음의 큰 확신』을 가지고,『말씀의 씨, 늘 봄 예수의 씨』를 오늘 이 땅에 다 함께 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