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무산 영향
신설한‘미국혁신국’에
맏사위 수장으로 임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추진한 제1호 법안인 ‘미국건강보험법’(일명 트럼프케어)가 좌절된 이후 이른바 ‘친인척 정치’에 더욱 기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케어를 연방하원 표결에 상정조차 못하고 철회한 지 이틀만인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정부 조직과 경제 분야의 개혁을 주도하라는 중책을 맡겼다.
백악관에 ‘미국혁신국(Office of American Innovation)’이라는 생소하지만 막강한 권한을 지닌 기구를 신설하고 그 수장에 쿠슈너 고문을 전격으로 임명한 것이다.
미국혁신국은 재계의 경영 혁신 아이디어를 도입해, 연방 관료제도에 대대적으로 ‘메스’를 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을 실현하는 일을 하게 된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가능성이 있는 새 정부 핵심 기구의 수장이 그의 사위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쿠슈너의 아내인 이방카도 공식 직함은 없지만, 혁신국의 인력 개발 분야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