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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아침] 다름의 동질감

지역뉴스 | | 2017-03-25 19:39:16

김정자,칼럼,수필,행복한아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인 몇분이 불시에 방문을 하시겠단다. 집을 들부셔내는 어린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언제든 방문받는 것을 꺼리지 않는 터라 방문받는 일이 잦은편이다. 방문을 받기도 하고, 방문객이 되기도 하면서 객을 맞아들이는 성향이며 분위기가 각양각색임을 인지하게 된다. 살아가는 방정식도 생각도 말하는 스타일도 표현방법도 옷 입는 취향과 즐기는 기호품의 종류뿐 아니라 인테리어를 공유하는 부분이 드물다. 여유로움을 누리며 평안하고 즐겁게 사시는 분, 그리 부족함이 없어보이는데도 배타적으로 불편한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분, 모임에서도 적당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하시는 분, 시종일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시는 분, 사사건건 의견을 피력하시는 입심이 부지런하신 분들, 실로 다양하다. 유난스레 눈에 띄는 복장을 한 분을 바라보며 평가하는 시각도 실로 다양하고 분분했었다. 비슷하거나 닮은 모습은 있을 수 있지만 같은 것은 없다. 어떠한 상황이든. 

모든 사물은 앞모습 뒷모습이 있기 마련이다. 앞면은 반듯하고 준수한 빼어남으로 수려한 편이라 떳떳하지만, 뒷면은 숨기고 싶음과 감추고 싶음의 교직이 이루어져 있어 뒷면은 쉬 드러나 있지 않다. 모든것의 진상은 뒷면을 살펴야 제대로 파악을할 수 있는 것이라서  뒷면은 항상 그늘지지만 절실함이 숨겨져 있다. 뒷모습은 세월의 성숙이 묻어있어 다름을 통해 얻어지는 동질감이란 명제 앞에 최상의 경지라할 수 있겠다. 해서 삶의 모습이 다르다 할찌라도 다름의 동질감을 삶 속에 유입한다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삶을 어우러지게 그려낼 수 있을 것이란 위로를 얻게된다. 다름과 같음이 대비되는 말로 쓰이고 있음에 반해 같음과 틀림이란 말도 대비의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름의 반대가 같음일 수는 있지만 같음의 반대가 틀림일까. 그건 아니다. ‘+’ 라는 표기하나에도 각가지의 표현이 세상을 거닐고 있다. 덧셈은 기본이라할 수 있겠으나 의사의 입장에선 배꼽으로, 신앙인들에겐 십자가로, 지도상에선 사거리로, 적십자사에선 적십자로, 약국에선 녹십자로 표현되고 있다. 같은 표기에 뜻이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의 현상이다. 

사물과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의 끝은 비판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소경이 코끼리 만지고 말하듯 다름의 동질감을 찾아 나선다면 더 넉넉하고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관계도 마찬가지로 생각과 이해의 범주를 넓히다보면 다르다고해서 틀렸어라는 표현을 감히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질감이 부족하면 자연스레 멀어지가 마련이지만 비슷한 것을 발견하려는 것 보다 상대의 특별함을 발견해 간다면 관계의 깊음과 넓음과 부피가 지경을 넓혀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다름과 동질감에서 오는 갈등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 관계의 악화가 진행될 수 밖에 없가 때문이다. 같음이 영원할 것이란 것도, 다름을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도 우매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다가가노라면 시간의 도움을 받으며 관계의 성숙을 기대해도 무리가 따르진 않을 것 같다. 다름의 동질감이 때로는 품을 수 있는 일을 품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은 지나친 신중과 세심함의 발로이긴 하지만 소극적 소심과 내면의 격렬함으로 발생한 논리와 추리가 시류를 타고 신중함을 잃어버린 뻔뻔함이라 단정짓고 싶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동질감이 부르는 친근감에 이끌리면서 시작된다. 이끌림의 발로가 오해와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동질감이란 익숙하거나 잘 맞는다는 느낌일 뿐이라는 것이다. 동질의 감정 또한 천차만별이라서 판박이는 될 수 없는 것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할 의무가 있다. 동질감은 동지요, 다름을 적군처럼 구분해서는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다름을 인정하게 되기까지 상황과 상대에 따라 까마득하고 요원할 수도 있을 것이나 언제고 풀어내면서 살아가야할 어려운 미제요, 인정해야만 하는 난이도 높은 인생 숙제로 받아들이려 한다. 인류의 다양성과 이질감을 감지한다면 다름 속에서 발견해가는 동질감의 기쁨 또한 절실한 생의 곡선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음이라서 주어진 인연과 행복의 찬연함을 생의 찬가에 아름다운 조화로 접목하며 살아가리라. 다름의 동질감을 통절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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