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다운타운서...2인조 권총강도 침입
70대 한인주인 총 맞아, 돈 빼앗아 도주 '수배'
그로서리 편의점을 경영하는 한인 업주가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밤 9시30분께 애틀랜타 도넬리 애브뉴에 있는 편의점 '도넬리 푸드 스토어'에서 일어났다. 사건 발생 당시 가게 안에는 업주인 임모(73)씨와 부인,아들 그리고 고객 몇 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시카메라에 찍힌 화면에 의하면 후드티와 해골 가면을 쓴 2명의 남성이 가게 안에 들어와 그 중 1명이 권총으로 고객들과 여성 점원을 위협했다. 나머지 1명은 계산대 안으로 들어와 임씨 부인과 아들에게 돈을 요구했다. 이어 권총을 든 용의자도 계산대 앞으로 와서 함께 돈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때 가게 뒤편에서 식사를 마친 임씨가 가게 안 상황을 모른 채 나타났고 이에 놀란 용의자가 임씨의 가슴을 향해 총을 쐈다. 총격을 가한 용의자들은 급히 달아났다.
임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그래디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본지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22일 오후 병원을 찾아 임씨를 문병한 박수목 조지아한인식품협회 사무총장은 “임씨는 21일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지만 장기 일부가 문제가 돼 재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위험한 상태는 벗어났지만 아직 의식이 완전하게 돌아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현상금 2,000달러와 함께 주민 신고를 당부했다. 임씨에게 총을 쏜 용의자는 키가 5피트 9인치에서 11인치 정도로 손목에 문신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용의자는 키가 5피트 5인치에서 7인치 정도로 이들 모두 흑인으로 추정된다. 신고전화 404-577-8477 이우빈 기자
지난 20일 밤 임모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침입한 강도가 권총으로 고객들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