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7개국 항공예약 뚝
우버·에어비엔비에 악영향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초래한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관광산업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항공 예매 사이트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이란, 이라크, 리비아, 수단 예멘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의한 지난달 27일 이후 미국행 항공권 예약률이 1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시장조사 기관 호퍼(Hopper)가 오바마 대통령 퇴임 전 2주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주를 분석한 결과 122개국 중 94국에서 미국행 항공권 검색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88%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퍼의 데이터 분석 최고위원 페트릭 수리는 “단기적으로 항공권 예매 하락률에 관계된 다른 요인은 찾기 어렵다”며 “이는 행정명령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여행전문 조사협회는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출장 목적의 미국행 항공권 예약이 3.4% 감소했으며, 1억8,5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 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입국 금지를 골자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우버, 익스피디아, 에어비엔비 등을 포함한 관광산업 업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 되고 있다. <김다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