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품행 더 나빠
부모가 너무 엄격하게 교육하면 자녀들이 더 일찍 성 경험이 활발해지고, 범죄율은 더 높아지는 등 오히려 품행이 상대적으로 더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에 따르면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은 미국 학생 1,500여 명을 12세 때부터 21세까지 10년간 장기 추적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정에서 엄격하고 가혹하게 훈육 받은 학생일수록 친구들과 노느라 숙제를 안 하는 비율이 더 크고, 우정을 지키기 위해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가 더 많았으며 학업성적도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전체적으로 품행이 더 나빴다. 매우 엄격하게 양육된 7학년의 경우 9학년이 되면 부모가 정한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는 친구나 또래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1학년이 되어서는 여학생의 경우 더 일찍 성적 활동을 하는 일이 많아졌으며, 남학생의 경우 비행에 연루되는 위험성이 증가했고, 남녀 모두 고등학교나 대학을 중퇴하는 비율이 더 컸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는 너무 엄격한 가정교육이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나치게 유화적인 양육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