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반트럼프 행진에 참여
마돈나가 도널드 21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에 깜작 등장했다.
마돈나는 시위에 예고 없이 참가한 뒤 무대에 올라 "사랑 혁명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주장했다.
마돈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혐오증과 성희롱 전력을 조롱하는 '고양이 모자'(Pussyhat)를 쓴 채 욕설도 섞인 혁명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그는 이번 행진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엿먹어라"(fuck you)라고 외치는 등 여러 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마돈나의 욕설장면은 CNN과 MSNBC 방송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고, 방송사들은 욕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공식사과 멘트를 내보내기도 했다.
수만 명의 여성이 이날 행진에 참가한 가운데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배우 스칼릿 조핸슨, 애슐리 저드 등 유명인들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행진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스타이넘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를 분열시키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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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시위에 참여해 연설하는 마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