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서 추돌사고·항공기 운항 취소
5만여 가구 정전 피해...8일부터 정상회복
당초 우려와는 달리 대란은 없었다. 지난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 사이 메트로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조지아 북부지역에는 얼음비와 눈이 함께 섞여 내렸지만 적설량이 많지 않아 예상보다 피해규모는 크지 않았다.
국립기상청은 당초 2인치에서 4인치 정도의 적설량을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미미했다. 다만 영하의 기온으로 눈비가 도로에 얼어 붙어 곳곳서 추돌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조지아 교통국은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주 전역 고속도로에서 232건의 교통사고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 하츠필드 공항 이착륙 항공기도 7일 오전까지 모두 380편의 운항이 취소 혹은 연기됐다. 그러나 7일 오후부터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눈비가 얼어 붙어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전선에 쓰러지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했다. 조지아 파워에 따르면 주 전역에 걸쳐 최소 5만여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조지아 파워사의 복구작업으로 8일 오전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5,000여 가구 주 전체로는 1만4,000여 가구가 정전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각급 학교와 관공서 등 모든 기관은 정상 업무를 시작했다. 이우빈 기자
7일 오전 밤새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한 귀넷카운티의 한 공원에서 주민들이 자녀와 함께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지난 7일 아침 커밍에 거주하는 김은혜양이 밤새 내린 눈으로 눈사람을 만든뒤 기념사진을 찍으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제공=커밍 거주 독자 전덕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