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거주, 10살 브랜든 리 원 어린이
독주회서 모금 1,500달러...할머니 암투병


피아노 연주회를 통해 모은 기금을 암환자 치료비로 기증한 어린 한인 소년의 얘기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신문 귀넷데일리포스트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27일 둘루스에 살고 있는 한인 브랜든 리 원(10)군의 사연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원 군은 지난 10월30일 첫 피아노 독주회를 열었다. 이제 겨우 10살인 원 군이 피아노 독주회를 연 것은 할머니 정 리 씨의 건강이 계기가 됐다. 오페라 가수였던 할머니 이 씨는 꼬마 피아니스트 원 군의 가장 든든한 정신적 후원자였다. 원 군이 피아노 대회에 나갔을 때는 물론 집에서도 늘 원 군의 피니아 연주 모습과 소리를 듣기를 즐겨 했다.

그러다 1년 전 원 군은 할머니가 유방암 4기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암환자를 돕기 위한 피아노 연주회를 갖기로 결심했고 마침내 지난 달 그의 생애 첫 연주회를 성황 리에 마치게 됐다.

첫 독주회를 위해 하루 4~5시간 맹훈도 마다하지 않았고 가족들도 모두 나서 원 군을 도왔다. 핑크색 도네이션 박스를 만들고 암 환자 치료를 위해 우리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 가도 알렸다. 연주회에서 원 군은 모짜르트의 터키 행진곡과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시코프의 여왕벌의 비행을 훌륭하게 연주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쇼팽 곡도 잊지 않았음을 물론이다.

연주회가 끝난 뒤 원 군은 모금한 기금 1,500달러를 할머니가 투병 치료를 받고 있는 귀넷 메디컬 센터에 전달했다. “처음에는 목표가 500달러 정도였는데 이렇게 큰 돈이 모일 줄 몰랐다”는 원 군은 “할머니를 돕고 있는 분들에게 내가 힘이 된 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며 스스로도 기뻐했다.

원 군으로부터 기금을 전달 받은 귀넷 메디컬 센터의 암 연구센터 진저 파웰 디렉터는 “많은 기부자가 있지만 원 군과 같은 나이 어린 기부자는 처음”이라며 감격해 했다. 병원 측은 원 군으로 받은 기금을 화학요법 환자에 사용되는 암 치료 장비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4살 때 부모님이 누나에게 사 준 피아노를 곁에서 치며 피아노와 인연을 맺은 원 군은 꼭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만이 꿈은 아니다. “시즌이 끝나면 환자도 치료하고 피아노도 치는 NBA 선수와 같은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원 군은 다시 한번 암 환자를 돕기 위한 연주회를 준비할 할 계획이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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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리 원 군이 연주회가 끝난 뒤 귀넷 메디컬센터 관계자가 보는 앞에서 기금 수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귀넷메디컬센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