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허드-자니 뎁 케이스
벤 애플렉-제니퍼 가너
슈워제네거-마리아 슈라이버
안젤리나 졸리-밥 손튼 등
사생활 보호‘깔끔 해결사’
타고난 협상력 유명인사로

지난달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이혼소송 뉴스가 터져 나온 후 두 수퍼스타의 파경 원인을 둘러싼 추측이 무성하게 퍼지고 있다. 그런 한편 또 다른 한 사람에 대한 관심도 새로운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화해할 수 없는 차이’(irreconcilable differences)를 이유로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이혼 소장을 접수시킨 안젤리나 졸리의 변호사 로라 바서(Laura Wasser)가 그 사람이다. 그녀 자신이 워낙 유명한 할리웃 스타들의 이혼전문 변호사, 즉 ‘이혼의 여왕’(disso queen)으로 불리는 명사이기 때문이다.


로라 바서(48)는 안젤리나 졸리 피트 뿐 아니라 자니 뎁과 카다시안 자매를 비롯한 유명 음악인, 스포츠 스타들의 이혼과 자문을 도맡아 말끔하게 해결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여배우 앰버 허드와 자니 뎁의 시끄러웠던 이혼을 단숨에 끝낸 그녀는 작년에는 벤 애플렉과 별거한 여배우 제니퍼 가너의 케이스도 자문을 맡았다. 일설에는 벤 애플렉이 아기의 유모와 ‘너무 가까워진’ 것이 별거의 원인이었다고들 한다. 
유명 여류인사들의 케이스에 정통한 바서는 가수 그웬 스테파니가 록가수 개빈 로스데일과 별거할 때도 간여했으며, 2011년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가정부와의 사이에 아들을 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마리아 슈라이버가 제기한 이혼 소송도 맡았다. 
주말에는 서핑을 하고 주중에는 아찔한 스틸레토 힐을 신고 다니는 커리어 우먼 바서는 지금 할리웃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자문변호사의 한 사람이다. 프라이버시를 최고로 여기는 스타 고객들을 위해 그녀는 절대로 스타의 사생활을 노출시키지 않기로 유명하다. 
탐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의 이혼 케이스에서 법적 자문팀의 일원으로 일했던 조나단 울프에 따르면 바서는 스타들의 이혼을 맡으면 조용하고 재빨리 움직임으로써 케이스를 단기간에 해결한다. 그것은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스타 고객을 늑대 같은 뉴스미디어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뿐만 아니라 온갖 가십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스타의 매니저, 변호사, 에이전트 모두의 간절한 소원을 충족시키는 탁월한 재능이다.     
그녀의 타고난 협상 재질은 어쩌면 9세 때부터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아버지 드니스 바서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혼 케이스를 맡았던 셀러브리티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로, 아버지 바서에 의하면 로라 바서는 9세때 거실에서 부모를 앉혀놓고 수첩과 연필을 꺼내들고는 남동생의 용돈에 대한 협상을 요구했다. 그 결과 원하는 액수를 받아낸 것은 물론 자기 몫의 퍼센티지도 챙겼다고 한다. 
로라 바서는 LA에서 성장해 1986년 베벌리힐스 하이스쿨을 졸업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최고 인기 있는 친구들과 어울려 파티하기를 즐겼던 그녀는 1994년 로욜라 법대를 졸업한 후 아버지의 법률회사인 ‘바서, 쿠퍼맨 & 맨들스’에서 변호사 커리어를 시작했다.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제작자 브라이언 그레이저가 바서를 만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었다. 그는 당시 짐 캐리 주연의 변호사에 관한 코미디 영화 ‘거짓말쟁이’(1997)의 자문을 바서의 아버지에게 요청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레이저가 세트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 바서는 보이지 않았고, 대신 대단히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 앉아있었다. 자신을 드니스 바서의 딸이라고 소개한 그녀는 너무나 쿨했고 할리웃 세계에 정통해있어서 그레이저가 2006년 세 번째 아내와 이혼하게 됐을 때는 스스로 그녀를 찾아갔다고 전했다.   
그때 쯤 바서는 꽤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유명 변호사 자니 코크란 주니어와 함께 스티비 원더 케이스를 맡았다. 스티비 원더에게서 허피스를 옮았다고 주장하는 걸프렌드에 관한 케이스였는데 성공적인 중재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2년 후 안젤리나 졸리가 빌리 밥 손튼과 이혼하기 위해 그녀를 찾았다. 바서에게 졸리를 소개한 사람은 바서의 전 애인 데이빗 웨버 변호사였다. 그는 로버트 오퍼 변호사와 함께 파트너로 졸리의 변호 자문을 맡고 있다. 
“그 사람들은 졸리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에요. 고객과 평생 함께 일하기 때문에 껄끄럽고 지저분한 케이스는 맡고 싶어하지 않죠. 나는 6개월에서 길어야 12개월이면 끝나는 사람이니까 나에게 맡긴거에요”  
졸리와 손튼의 이혼을 처리한 후 바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그녀의 백업 댄서였던 남편 케빈 페덜라인의 이혼을 맡았고, 멜 깁슨과 로빈 모어의 이혼, 드미 모어와 애쉬턴 커처, 라이언 레이놀즈와 스칼렛 요한슨의 이혼, 킴 카다시안과 농구 스타 크리스 험프리즈의 이혼을 잇달아 해결했다. 
그러는 동안 바서는 소송까지 가지 않고도 최상의 협상을 이끌어내는 귀재로 명성이 쌓여갔다. 굉장히 직설적이며 분명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어내는 바서는 시간당 850달러를 청구한다. 변호사 업무 뿐 아니라 테라피스트 역할을 맡기도 하고, 때로는 유명 고객들의 술친구 노릇도 한다.  
안젤리나 졸리 피트는 퍼블릭 이미지를 세심하게 조작하는 스타로 유명하다. 그녀와 브래드 피트는 ‘피플’이나 ‘타임’지에 사적인 사진들을 판매하고 그 돈을 자선사업에 사용하기도 했을만큼 미디어를 이용하는 일에도 능하다. 그런 졸리 피트가 자기네 커플을 ‘브란젤리나’라고 부르지 말아달라고 언론에 요청했을 때부터 두 사람의 사이에 관한 온갖 가십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브란젤리나 커플의 이혼에 관한 언론 보도자료는 지난 달 로버트 오퍼 변호사가 내보냈다.
“이 결정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내려진 것입니다. 그녀는 이에 관해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 시점에서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정중하고도 날카로운 이 어법에 대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짭새들은 ‘가족의 건강’이 무엇인가에 대한 수많은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로라 바서는 자기가 맡은 소송 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지만 그녀 자신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는 전혀 거리낌이 없다. 스타일리시한 미녀 변호사인 그녀는 이미 배니티 페어, 보그, 엘르,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등의 잡지에 소개된 바 있으며 지금은 ‘직접 이혼하기’(do-it-yourself divorce)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앱을 개발해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2013년에는 이혼에 관한 책(It Doesn’t Have to Be That Way: How to Divorce Without Destroying Your Family or Bankrupting Yourself)도 출간한 그녀는 현재 아버지가 다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 맘으로 화려한 인생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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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이혼소송을 제기한 수퍼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2008년 영화배우조합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의 다정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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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의 수퍼스타 이혼전문 변호사 로라 바서. 소송까지 가지 않고도 조용하고 신속하게 최상의 협상을 이끌어내는 귀재로 명성이 높다.                                       <사진 Huffington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