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씨앗 소포에 들어 있어
주 농무부 바로 당국에 신고 당부
미국과 중국 양국 간 긴장감이 날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미국인 1,000여명이 주문하지 않은 씨앗을 중국으로부터 배달 받아 미 농무부가 조사에 나섰다고 CNN 등 주요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농무부에 따르면 최근 조지아, 켄터키ㆍ버지니아ㆍ유타ㆍ워싱턴ㆍ텍사스 등 최소 13개주에서 1,000여명이 중국에서 배달된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았다. 소포 겉면에는 그 내용물이 보석ㆍ장난감 등으로 적혀 있었지만 막상 소포를 개봉하면 그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씨앗이 들어 있었다.
조지아주 농무부 게리 블랙 장관은 2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조지아 여러 주민이 씨앗이 담긴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았다”며 “소포를 받은 주민들은 포장을 뜯거나 씨앗을 심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블랙 장관은 "현재로서는 소포 안에 든 것이 어떠한 종류의 씨앗인지 확실히 알 수 없으니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며 "씨앗의 정체를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며, 일종의 공격용 종자일 수 있으니 곧바로 신고하라”고 발표했다.
농무부는 미국으로 운송되는 식물과 씨앗을 식물 보호 및 검역 프로그램에 의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씨앗은 해충 질병이 없는 제품임을 보장하는 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주 농업당국은 중국발 소포로 씨앗을 받은 주민은 이를 당국에 신고하고, 씨앗을 땅에 심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일부 주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소포 겉면에 '중국우체국(차이나포스트)'이라고 적혀 있다.
조지아주 농무부는 중국발 씨앗 소포를 받은 자는 조지아 농무부 씨앗연구실(229-386-3145) 혹은 이메일 SeedLab@agr.georgia.gov로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앨라배마주는 전화 1-800-877-3835 혹은 이메일 SITC.Mail@aphis.usda.gov로 신고할 수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