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17회  : Baltimore MD에서  Dublin GA로

지역뉴스 | | 2020-03-26 17:17:56

칼럼,권명오,지천,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이민선배들은 미국에 온지 2개월 밖에 안된 내가 장사를 하겠다는데 대해 용감한 결단과 도전과 모험정신이라고 축하하고 부러워 하면서도 그들은 나를 무모하고 무지한 행위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일이고 장사를 할 건물도 임대를 한 후라 다른 길이 없다. 

 

김규환씨 가족과 우리 가족은 장사할 소도시로 갈 이사짐을 싸고 새로운 인생의 아리랑 고개를 향해 떠날 수 밖에 없다.  미국생활 2달 사이 어린 삼 남매는 그동안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철없는 아이들은 이사를 떠나기 전 날 밤  미국친구들과  Halloween day 귀신놀이를 하느라 가면을 쓰고 이집 저집 신나게 돌아다녔다. 다음날 일찍 이사를  떠나야 된다는 사실도 잊은 천진난만한 삼 남매를 보니 마음이 무겁다.  낯선 미국땅에서 새 친구들도 생기고 정이 들기 시작했는데 또 다시 낯선 도시로 데리고 가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나 착잡했다.  

다음 날 일찍 김규환씨가 트럭을 운전하고 김지니씨와 나는 승용차에 가족을 태우고 낯선 도시를 향해 먼 길을 떠났다.  또 다른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험한지 꼬불꼬불한지 아름다운 신천지인지 알 길이 없다. 

고속도로를 지나 농촌 목화 밭 사이를 달리면서 청운의 꿈을 펼치며 목적지안 Dublin, GA에 도착한 후 김규환씨 가족은 우리를 내려놓고  Waycross로 떠났다.  아파트를 부탁해놓은 부동산 업자를 찾아가니 그 동안 아파트를 구하지 못 했다며 하루만 기다리라고 해 우리는 모텔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다음 날 그가 구해준 모빌 홈에다 짐을 풀었다.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6채 밖에 없는 작은 모빌홈 파크다.  어떤 면에서는 별장같기도 한 적막강산이다.  

다음 날 학교를 찾아 가 삼 남매를 등록 시키고 임대한 점포에 가 장사준비와 물건을 어떻게 진열 할 것인가를 점검하고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소매상이나 가발상회를 직접 해 본 경험도 없어 어떻게 쇼 윈도우와 진열대와 테이블 등을 만들어야 할지 난감했다.  

콘트리트 벽은 못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 사다리 식으로 나무기둥을 만들어 세우고 합판을 얹어 진열대를 만들다가 녹초가 돼 집으로 돌아가면 소나무 숲 사이의 모빌홈에서 처량하게 부모를 기다리며 창문을 내다보고 있는 세 아이들이 너무나 애처롭고 안스러워 가슴이 아팠다.  그도 그럴 것이 친구도 없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미국 땅 한국사람이 하나도 없는 소도시 울창한 소나무 숲속 모빌홈이 어찌 외롭고 무섭지가 않을수 있겠는가.  

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미국은 대도시든  소도시든 어느 곳이든  학교마다 학교 버스가 잘 운영 되고 있어 아이들의 등하교는 걱정할 것이 없기 때문에 마음놓고 우리 부부는 하루종일 상점 진열대를 짜고 만드는 일을 할 수가 있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배우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아마존프라임 '버터플라이' 캐스팅
배우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아마존프라임 '버터플라이' 캐스팅

대니얼 대 김은 미 정보요원 역할김태희·박해수도 캐스팅배우 김지훈/빅픽처이앤티 제공배우 김지훈이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소속사 빅픽처이앤티는 김지훈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새 시리즈

미국인, 3년만에 생활비 1,000달러 증가
미국인, 3년만에 생활비 1,000달러 증가

3년간 인플레이션 19% 증가식료품 가격 21% 상승자동차 보험료 22% 증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미국에서 계속된 금리 인상과 고공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월평균 생활비가

메트로시티은행 한미장학재단에 1만 달러 기부
메트로시티은행 한미장학재단에 1만 달러 기부

장학생 신청 마감 6월 30일19일에 기금 마련 골프대회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 낙영)은 지난 18일 한미장학재단의 남부지부(회장 심 영례)에 1만 달러의 기부금을 장학금으로 후원

애틀랜타, 우버 물건 분실 전국 3위
애틀랜타, 우버 물건 분실 전국 3위

로스앤젤레스 1위, 마이애미 2위거북이, 거미, 굴 등 특이 품목도 애틀랜타가 우버 물건 분실률 조사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버가 전국 주요 10개 도시를 대상

물가 완화?…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는 ‘전혀’
물가 완화?…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는 ‘전혀’

“인플레 완화 실감 못해”식품·주거·보험 등 급등급여 정체에‘긴축 소비’ 연방정부는 인플레이션 증가세가 코로나19 사태 직후에 비해서는 완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

20대 당뇨병 급증에도 환자 80%는 인식조차 못 해
20대 당뇨병 급증에도 환자 80%는 인식조차 못 해

일산병원 신성재 교수 "액상과당 과다 섭취가 주 원인" <사진=Shutterstock>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여겨졌던 당뇨병 환자가 20대 청년층에서 급증해 식생활 개선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

몸부림치다 떨어진 곰 다쳐…보호센터 옮겨져곰 들고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노스캐롤라이나 야생동물 자원 위원회 vimeo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 한 무리의 사람

인플레 둔화 정체…갈수록 멀어지는 연준 금리인하
인플레 둔화 정체…갈수록 멀어지는 연준 금리인하

각국 중앙은행들도 골치주거·원자재 가격 강세가높은 인플레 지표에 영향일각선 금리 상승 전망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전

“한국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 집중 투자”
“한국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 집중 투자”

재외동포정책실무위5대 정책목표 논의총 89개 세부과제도 18일 재외동포 정책실무위원회 회의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관련 정책들을 설명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제공] 재외동포청(청

미 올림픽 대표 유니폼 선보이는 한인 입양인
미 올림픽 대표 유니폼 선보이는 한인 입양인

한인 입양인 출신으로 미국 체조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율 경태 몰다워(28·한국명 신경태)가 올해 파리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의 유니폼 공개 행사에서 체조 대표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