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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건강 지키기 원한다면 청각을 보존하라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2-17 09:09:08

두뇌건강,청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 청력 상실은 치매 유발의 가장 큰 요인

우울증, 낙상, 심혈관 질환 발생도 높여

 

 

청력 손실은 치매 발생의 가장 큰 예방 가능한 위험요소이며 그것은 흡연, 고혈압, 운동 부족 및 사회적 고립이 주는 위험을 초과한다. 

 

작년에 쓴 “청각 상실은 정신과 생명 및 사지를 위협한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나는 치료받지 않은 청력 상실과 관련된 수많은 건강피해 결과의 정보를 요약했다. 이것은 3,800만명의 미국인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로써 최근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치매, 우울증, 낙상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 자신의 청력에도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던 나는 그 칼럼을 쓰기 위해 연구하면서 적절한 청력 검사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결과 제대로 작동하는 보청기는 영화, 극장, 식당, 사교 모임, 강당, 심지어 헤어드라이어 소음 때문에 옆 사람과 원활한 대화가 힘든 라커룸에서도 훨씬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게 6개월 전이었는데 나는 아직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다시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겨났다.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소위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청력이 살짝 부족한 사람들은 인지 결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은 표준화된 뇌기능검사에서 최고 점수를 얻는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인지기능의 최대화된 상태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명확하게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계획하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능력을 유지하려 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지손실이 점진적으로 발생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가능한 한 오랫동안 그것을 최소화하고 지연시킴으로써 치매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2017년 랜스(Lancet)에 발표된 국제 분석에 따르면 청력 손실은 치매 발생의 가장 큰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것은 흡연, 고혈압, 운동 부족 및 사회적 고립의 위험보다 더 크다.

그 연구의 분석 결과 중년의 난청을 예방 또는 치료하면 치매 발병률을 9%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난청은 사람들이 제대로 소리를 듣지 못해 사회적으로 고립됨으로써 뇌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뇌가 소리를 처리하는 것이 어려울수록 들려오는 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하므로 다른 인지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 고갈된다. 기억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들리지 않는 정보는 뇌가 기억하는 능력을 손상시킨다. 부적절하게 자극된 뇌는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는 치매의 위험을 줄이는 데 보청기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현재 약함에서 중간 정도의 청력 손실이 있는 70~84세의 노인 997명의 실험을 후원하고 있다. ‘노인들의 노화 및 인지 건강 평가’라고 불리는 이 실험의 결과는 2022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50세 이상의 6,451명 중에서 수집된 준임상적 청력 손실과 관련된 인지손상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는 어떤 수준의 청력 손실이라도 그 대가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5데시벨(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청력)은 성인의 정상적인 청력과 가벼운 청력손실 사이의 경계를 정의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이 임계값은 사실 임의적이다. 이 연구의 수석저자인 콜럼비아 대학 어빙 메디컬센터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자 연구원인 저스틴 S. 골럽 박사는 청력 손실은 0 데시벨에서 ‘완벽한’ 청각에 이르기까지 연속선상에 있음을 발견했다. 측정 가능한 인지결함은 0을 넘어서는 모든 청력 손실에서 발생했다.

실제로 연구자들은 청각 손실이 아주 적은 수준-즉 0에서 정상레벨인 25로 떨어질 때 청각 능력이 가장 크게 감소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오히려 청각 손실이 25 데시벨에서 50 데시벨로 증가할 때인지 인지 손실이 적다는 것이다.

골럽 박사는 인터뷰에서 “이것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가 25 데시벨일 때 보청기를 착용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훨씬 더 나쁜 청력 손실을 가진 사람들이 보청기를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다. 골럽 박사는 “현재 80세가 넘은 사람의 25%만이 보청기를 착용하지만 실제로는 80%가 상당한 청력 손실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보청기를 착용할 때 청력이 굉장히 개선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소한의 청력 손실에도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는 우리가 청력을 보호하면 뇌를 보호하는 일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측정 가능한 인지 손실이 25 데시벨 미만의 청력 수준에서 발생하고 청력 감소에 따라 인식기능이 점차 악화된다는 사실은 청력 손실에 대한 보호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 대학의 청각 및 공중보건센터 소장인 프랭크 린 박사는 “얼마나 일찍 청력의 변화가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의심의 여지없이 청력을 유지하기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는 소음으로부터의 보호”라고 강조했다.

린 박사는 인터뷰에서 청력에 가장 큰 손상을 초래하는 소음의 두 가지 특성은 강도 즉 얼마나 큰 소리인가 하는 것과 지속 시간 즉 얼마나 오랫동안 무방비 상태로 귀가 큰 소리에 노출되는지와 연관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음 노출의 피해는 누적된다”고 말한 그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거나 지하철 플랫폼에서 기차가 역으로 들어올 때 내는 소리를 듣는 등 비교적 짧은 시간의 소음은 별로 우려하지 않아도 않지만 하루 종일 지하철에서 일하거나 몇 시간 동안 큰소리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청각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엄청 시끄러운 록 콘서트에 다녀온 사람에게서는 다음날 청각 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는 헤드폰이나 이어버드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주변 소리를 차단하는 잡음제거 기능을 가진 기기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 이런 기기는 청각에 해를 주지 않는 낮은 볼륨으로 원하는 음악이나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의 소음제거 기능이 있는 에어팟 프로 이어버드(AirPods Pro earbuds)는 한 쌍당 249달러로, 보청기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아울러 2021년까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훨씬 더 저렴한 보청기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의회가 2019년 메디케어 청각법안을 통과시키면 수혜자들은 보청기의 혜택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비용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By Jane Br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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