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I-285 애쉬포드 던우디서
현금수송차 문 열리며 도로에 '훨훨'
10만 달러 이상... 회수는 극히 일부
9일 저녁 8시께 I-285 고속도로 운전자들이 때 아닌 ‘돈벼락'을 맞았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현금 수송 트럭의 옆 문이 열리면서 운송 중이던 현금이 도로 위로 대거 흩날려 버린 것.
'돈벼락'이 내린 곳은 I-285 서쪽 방향 디캡카운티 애쉬포드 던우디 로드 인근이다. 영화에서나 볼듯한 현금 지폐들이 쏟아지자 고속도로 운전자들은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길에 떨어졌거나 도로 위를 흩날리는 현금을 챙기기에 바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던우디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돈을 주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사라지고 없었다. 한 운전자가 촬영해 온라인 사이트 레딧닷컴(reddit.com)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흩날리는 현금과 이를 줍기 위해 길가에 차를 세운 여러 대의 차량과 운전자들을 볼 수 있다.
현금 수송차량 요원은 이날 도로 위에 뿌려진 돈의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지만 10만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들이 당장 현장에서 회수한 돈은 고작 200달러에 불과했다.
로버트 파슨스 던우디 경찰관은 “분실 혹은 잘못 놓여진 남의 재산을 습득해 원래 소유주에게 돌려주지 않는 것은 범죄”라면서 “적발되면 조지아 현행법에 따라 경범죄로 분류된 분실물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현금수송 회사인 가다월드(GardaWorld)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 당국과 협조해 사건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소셜미디어에 올려진 동영상을 확보해 돈을 가져간 운전자와 차량번호를 식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던우디 경찰은 현금 습득자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권유하고 있다. 한 남성은 경찰의 권유를 받아들여 10일 오후 2,100달러를 반환했다. 조셉 박 기자
레딧닷컴 동영상 장면. 운전자들이 차를 갓길에 세우고 돈을 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