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입양한인, 44년만에 친모 상봉 '눈물'

미주한인 | | 2019-06-19 20:20:0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시애틀 거주 매일린 리터씨 

경찰청, 친모 도움 요청 받고

SNS 이용 딸 입양기록 발견 

지난 1975년 시애틀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한국여성이 44년만에 친모와 감격의 상봉을 이뤘다.

주인공은 시애틀에 거주하는 매일린 리터(한국명 조미선)씨다. 그녀의 친모 상봉 소식은 지난 12일 이후 한국 언론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다.

리터씨는 12일 전주의 전북경찰청에서 44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친모 서안식씨를 부둥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서씨도 경기도 성남에서 전주로 한걸음에 달려와 꿈에도 그렸던 딸과 재회했다. 이 자리에는 리터씨의 남편 대럴 플레사스도 함께 했다.

전주경찰청에 따르면 리터씨는 1973년 전주의 한 영세가정에서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돌을 갓 지난 1975년 1월 아빠의 손에 이끌려 영아원에 맡겨졌다. 당시 과일 행상으로 근근이 살림을 꾸리던 어머니는 판자촌에서 힘겹게 둘째 딸을 낳고 건강이 악화돼 친정에서 요양했다. 서씨가 5개월여 후 돌아왔을 때 어린 자녀들은 온데간데 없고, 남편은 집을 팔고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수소문 끝에 큰아들은 외삼촌 집에 맡겨진 것을 알았으나, 두 딸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녀는 수년이 지난 뒤에야 다른 여자와 사는 남편을 통해 첫째 딸은 익산 어딘가로 보내졌고, 둘째 딸인 리터씨는 해외에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리터씨는 영아원에서 지낸 지 6개월 만에 입양단체를 통해 시애틀 인근의 시골 마을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고 켄모어 지역에서 성장한 후 현재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몄다.

리터씨를 친모와 만나게 해준 것은 인터넷 사회망서비스(SNS)였다. 서씨가 딸을 찾으려고 전북경찰청에 도움을 요청하자 경찰청은 올해 초 전주영아원에서 2004년 8월 미국인 ‘매일린 리터’씨의 방문기록을 발견하고 이를 단서로 ‘페이스북’ 검색을 통해 동일 이름을 철저히 탐색했다.

페이스북에서 조씨와 동일한 영문명을 가진 이들에게 메세지를 보낸 4개월 만인 지난 4월 말 조씨로부터 연락이 닿았고 친자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0% 일치했다. 시애틀=서필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기아, 뉴욕오토쇼서 K4 세계 첫 공개…"조지아공장서 EV9 생산"
기아, 뉴욕오토쇼서 K4 세계 첫 공개…"조지아공장서 EV9 생산"

준중형 세단 신모델…EV9·텔루라이드·카니발 등 21대 전시 기아 K4[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의 신모델인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

온난화에 시간도 오락가락…"극지방 얼음 녹아 자전 느려져"
온난화에 시간도 오락가락…"극지방 얼음 녹아 자전 느려져"

"빨라지던 자전에 제동…1초 빼는 '음의 윤초' 3년간 미뤄야"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얼음이 지구 자전의 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 측정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 뉴욕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시장에 첫 소개
현대차, 뉴욕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시장에 첫 소개

픽업트럭 '2025 싼타크루즈'도 첫 공개…제네시스도 별도전시장 운영 현대차 '더 뉴 투싼'[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브랜드 평가 1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브랜드 평가 1위

브랜드 가치 조사 상위권   한국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브랜드스탁의 BSTI(BrandStock Top Index)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1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BS

미국 내 한인 10명 중 1명 ‘빈곤’

퓨리서치, 센서스 분석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의 10명 중 1명은 빈곤에 시달린다는 조사가 나왔다. 인종별로 한인도 같은 수준의 빈곤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여론조사

영주권 사기 미주한인 자매 ‘중형’

한국서 의사·교수 사칭 한국에서 의사를 사칭하며 영주권 취득을 알선한다는 명목 등으로 40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미주 한인 여성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한국 검찰은 27일

자궁암 예방 HPV 바이러스 백신 남성도 맞을 필요
자궁암 예방 HPV 바이러스 백신 남성도 맞을 필요

두경부암·항문암·음경암 등 남녀 모두에 암 유발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ㆍ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HPV는 자궁경부

차량 무역처리 1위…“공급망 단기 혼란 불가피”
차량 무역처리 1위…“공급망 단기 혼란 불가피”

볼티모어 교량사고 후폭풍   지난 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앞에서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1.6마일(약 4.2㎞) 길이의 철교와 충돌한 가운데 공급망 혼선 등 경

한인 줄리 석 교수 ‘여성 평등 챔피언’
한인 줄리 석 교수 ‘여성 평등 챔피언’

줄리 석 교수  줄리 석(한국명 석지혜·사진) 포담대학교 법대 교수가 3월 여성의 달을 맞아 여성평등권(Equality of Women)을 위해 투쟁해 온 ‘평등의 챔피언 7인’에

리버먼 전 상원의원 별세…2000년 민주 부통령 후보

2000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조 리버먼(사진ㆍ로이터) 전 연방상원의원이 27일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코네티컷주에서 주 상원의원 및 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