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검찰 '원코인' 운영자 체포
"전형적 폰지 다단계 사기사건"
한인대상 투자유치... 피해 확산
미국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단계 가상화폐 ‘원코인’(OneCoin)의 운영자가 전격 체포됐다. 원코인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 투자자로부터 폰지사기를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원코인 가상화폐에 투자해왔던 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0일 연방 뉴욕남부지검에 따르면 원코인사의 리더인 콘스탄틴 이그나토브를 지난 6일 LA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송금사기와 증권사기,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이그나토브의 누이이자 원코인의 설립자였던 루자 이그노토바도 이그나토브와 동일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그나토바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이들은 거짓과 허위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만들어 원코인 가입자들에게 최소한의 위험투자로 최대이익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다단계 회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원코인은 아무런 이윤 창출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피라미드형 폰지사기 수법을 이용해왔다. 기존 회원이 신규 회원을 가입시킬 때마다 일정 커미션을 주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급속히 확보해 왔다는 것. 원코인이 전 세계에 보유한 회원 수는 350만 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월 기준으로 원코인의 가치는 코인당 33달러65센트지만 이 가치는 실제 가상화폐 가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코인은 2017년께부터 한인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1,000달러에서 1만 달러 이상까지 투자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지난해 또 다른 다단계 가상화폐 'e플랫폼365'를 미끼로 수십명의 피해자가 발생해 피해규모만 1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지 2월23일 보도>
한편 연방검찰은 자신이 가상화례 원코인 폰지사기의 피해자로 판단될 경우 신고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신고전화:866-874-8900, 이메일:USANYS.OneCoin@usa.doj.gov 이주한·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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