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50대 여성
차 바닥서 겨우 찾아
"불우이웃 재단 설립"
아이오와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레린느 웨스트(51)는 여유가 되면 1주일에 두 차례 살 정도로 복권을 즐겨 구입하는 여성이다.
웨스트는 지난달 27일 추첨이 이뤄진 사상 최고액 수준의 파워볼 복권 당첨자 2명 중 1명이 아이오와에서 나왔다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듣고는 추첨 전날 산 복권을 샅샅이 찾았다. 그러나 복권을 찾을 수 없었던 웨스트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자신의 여동생에게 그녀의 픽업트럭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복권 구입 후 함께 그 차량을 탔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잃어버릴 뻔 했던 복권 티켓은 차량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웨스트는 잭팟 상금 6억8,800만 달러의 절반을 차지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웨스트는 일시불을 선택해 세금을 제외하고 1억9,810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됐다.
싱글맘으로 보험일을 하며 3명의 딸을 키워내 지금은 손주만 6명을 둔 할머니이기도 한 웨스트는 10대 때 옥수수밭과 콩밭에서 일하는 등 “매우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 경제적 어려움이 어떤 건지 안다며 당첨금 일부를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워볼 잭팟 티켓 중 한 장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 레린느 웨스트(앞줄 가운데)가 지난 5일 아이오와주 복권국에서 대형 체크를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