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괴성 지르는 이유가 있었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3-17 10:10:40

괴성,태니스선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테니스 선수들 시합중 습성

경기력 높이고 상대에 혼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는 시합 도중 내지르는 괴성으로 유명하다. 

숨죽이며 시합을 관전하는 관객들의 기를 단숨에 사로잡을 만큼 그녀의 괴성은 엄청나다. 흔히 ‘사이렌 소리’, ‘비행기 엔진 소리’에 비유될 만큼 쩌렁쩌렁한 괴성으로 ‘괴성 여신’으로까지 불리는 샤라포바가 매 시합마다 소리를 지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운동 경기 중 높은 데시벨의 기합을 지르는 순간 운동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상대 선수의 집중을 방해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와이 주립대 스캇 시넷 심릭학과 연구팀은 시합 도중 지르는 기합과 경기력 향상 간의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남녀 종합 격투기 선수 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종합 격투기는 테니스처럼 순간적인 힘을 요구하면서도 테니스 라켓으로 볼을 칠 때와 같은 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에 선수의 기합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잘 파악될 것으로 판단해 종합 격투기를 실험 대상 운동으로 선정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발로 차는 힘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내부에 갖춘 특수 제작 샌드백을 마련, 선수들로 하여금 각기 다른 기합 소리를 내며 수차례 차도록 했다. 선수들이 샌드백을 차는 장면은 동영상으로 근접 촬영돼 또다른 실험 대상인 일반 대학생 22명에게 시청하도록 했다. 동영상 속에서 격투기 선수들이 발로 차는 장면은 마치 시청자를 향해 차는 것처럼 보이도록 위협적으로 촬영됐다. 

 연구팀은 대학생들에게 각 선수들의 발 차기 모습을 보면서 발 차기 위치가 상단인지 하단인지를 빠르게 결정해 컴퓨터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발 차기 동영상의 절반은 선수들이 큰 목소리로 기합을 지르면서 하는 동작이었고 나머지 동영상은 조용히 차는 모습이었다. 

 실험 결과 기합을 지르면서 발 차기를 한 경우 발 차기에 실린 힘이 약 10% 더 강했던 것으로 측정됐다. 선수들이 지르는 기합은 동영상을 시청한 대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기합을 지르며 하는 발 차기를 시청한 학생들은 발 차기 위치를 판단하는 속도가 현저히 느렸을 뿐만 아니라 오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대학 테니스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도 기합을 지른 경우 선수들이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서브를 할 때 힘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10년에도 테니스 선수들이 기합을 지르며 경기를 하는 장면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실험이 진행됐다. 선수들이 기합을 지르는 순간 시청자들은 선수가 친 공이 코트의 좌우 어느 쪽에 떨어졌는지를 판단하는데 방해를 받았던 것으로 관찰됐다. 

 시넷 교수는 “기합이 순간적인 힘을 끌어올려 줄 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역할도 담당한다”라며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뉴욕 타임스><준 최 객원기자> 

괴성 지르는 이유가 있었네
괴성 지르는 이유가 있었네

경기 도중 기합을 지르면 운동력이 순간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CNBC, 무뇨스 COO 발언 내용 보도…"PHEV 수요 높아"조지아주 주정부와 현대차 관계자가 26일 공개한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전경. [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재판매 및

세계 8억명 굶주리는데…유엔 "매일 음식물 10억끼 버려"
세계 8억명 굶주리는데…유엔 "매일 음식물 10억끼 버려"

버려지는 음식물[유엔환경계획(UNEP)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세계 인구 중 8억명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매일 10억끼 분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고 유엔환경계획(UN

2023년 조지아 중산층 최소 연봉
2023년 조지아 중산층 최소 연봉

연 소득 65,000달러중산층 비율 60% 감소 조지아에서 4인 가족이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최소 연봉이 65,000달러가 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 데이터 수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소, 애틀랜타 동네 3곳 선정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소, 애틀랜타 동네 3곳 선정

알파레타/존스크릭 전국 4위미드타운 애틀랜타 9위애틀랜틱 스테이션 14위 미국 전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15개 지역에 애틀랜타의 동네 3 곳이 선정됐다.Niche가 가장 살기 좋은

일가족 구한 UGA 여학생들 의회에서 ‘영웅 대접’
일가족 구한 UGA 여학생들 의회에서 ‘영웅 대접’

연못에 빠진 자동차 구조CPR로 어린이 생명 구해 도로에서 굴러 떨어져 연못에 빠진 차량의 가족 3명을 구출한 UGA 여학생 5명이 3월 26일 조지아 의회에 초대 받아 영웅 대접

디캡 검찰, 38년 전 강간범 DNA 검사로 체포
디캡 검찰, 38년 전 강간범 DNA 검사로 체포

두 형제, 1986년 7차례 성폭행 연관 38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 두 명이 최근 새로운 DNA 수사 기법을 통해 붙잡혔다. 셰리 보스턴 디캡카운티 지방검사장은 27일

마약 밀매 엄마가 방치한 펜타닐 먹고 2세 아동 사망
마약 밀매 엄마가 방치한 펜타닐 먹고 2세 아동 사망

캅카운티 여성 중범 살인 혐의 체포집에 방치한 치명적인 펜타닐 복용 마약 밀거래 혐의를 받는 여성의 2세 아들이 집에 방치한 펜타닐을 복용한 후 사망해 어머니가 중범 살인 혐의로

귀넷 지구의 날 자원봉사자 필요
귀넷 지구의 날 자원봉사자 필요

4월 27일 쿨레이 필드서 행사16세 이상의 자원봉사자 필요 귀넷카운티의 지구의 날 기념행사는 지역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로 상당한 참여와 재활용 가능한 자재의 상당

코카콜라 공장 옆 살다 '급찐' 악어
코카콜라 공장 옆 살다 '급찐' 악어

저수지 울타리에 뚫린 구멍으로 먹이 줘"생선과 닭가슴살 등 식단 조절 돌입할 것" 플로리다주 내 코카콜라 공장에 살던 악어가 살이 너무 쪄 거주지를 옮기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26

제22대 총선 재외투표 시작...서상표 총영사 투표
제22대 총선 재외투표 시작...서상표 총영사 투표

애틀랜타 한인회관 27일-4월1일몽고메리, 올랜도, 랄리도 투표소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투표가 27일 오전 8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애틀랜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