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철 비대위원장, 임시총회 소집요구
상공인들"오래가면 문제단체 낙인"우려
이경철(사진)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총연) 동남부협의회장 겸 총연사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소위 ‘매관매직’ 문제를 마무리하고 2월말 안에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소집해 총연을 정상화 시킬 것을 촉구했다.
12일노크로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회장은 “강영기 현 총연 회장이 이사장 후보들에게 이사장직을 미끼로 발전기금을 요구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진정한 사과를 하면 될일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거짓말을 하는 등 부도덕한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회장은 “강 회장이 최근 보내온 이메일 공문을 통해 비대위의 총회소집 요구를 거부하고 음해 세력들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정상화 시키기 보다는 문제를 자꾸 덮고 조직적으로 특정 세력을 배제하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비대위에는 전직 회장 5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미주총연은 강영기 회장측이 총연 이사장직을 놓고 김형률 전 조지아애틀랜타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권용철 전 시카고상의 회장 등에게 흥정을 벌인 사실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강 회장 측은 최현경 특보를 통해 구체적인 액수를 놓고 흥정을 벌인 것으로 전해져 ‘매직’ 논쟁의 화근을 불러 일으켰다.전직 총연회장은 최씨에게 보낸 2,000달러 체크 사본을 본지에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매직’을 직접 제안 받은 당사자인 김형률 애틀랜타민주평통 회장은 “이번 사건은 지난해 4-6월 사이에 일어난 일로 내가 평통회장 취임 훨씬 전에 일어난 일로 평통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모 신문 인터뷰에서 강 회장이 ‘김형률과는 일면식도 없고 식사도 한적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점에 허탈감이 든다”며 “4월에 뉴욕에서 어울렸고, 달라스 취임식장에서 만났고, 그리고 6월 애틀랜타 총회에서도 함께 어촌횟집에서 식사하고 소네스타호텔 주차장 차량 안에서 30여분 회동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총연의 이 같은 내분 사태에 대해 동남부의 한 상공인은 “대화로 충분하게 풀 수 있는 사안인데 서로 자존심 싸움이 너무 긴 것같다”며 “싸움을 계속 할수록 총연은 문제단체가 되고, 동포사회의 골치덩어리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양측의 자제와 화해를 촉구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