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노동부, 개정안 고시 예정
앞으로 미국내 음식점들의 종업원들의 ‘팁 분배‘가 허용된다.
연방노동부는 4일 식당 주인이 종업원이 받은 팁을 걷어 전체 직원에게 임의로 나눠줄 수 있도록 공정근로기준법(FLSA)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다만 종업원에게 최저임금 이하로 기본급을 지급하고, 그 격차를 팁으로 메우게 하는 음식점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또 하나의 ‘오바마 지우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오바마 행정부가 2011년 팁을 개인 재산으로 간주하고, 팁 분배를 금지한 것을 6년 만에 뒤집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미레스토랑 협회(NRA)는 팁 분배 금지 규제는 손님을 응대하는 홀 종업원과 주방직원 간 차별을 초래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노동자 단체는 식당 주인이 팁을 착복할 수 있고, 팁 분배를 통해 최저임금을 맞추는 꼼수가 확산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지난해 2월 연방항소법원은 팁 분배는 위법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연방노동부는 조만간 개정안을 관보에 게재한 후 30일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