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이사회 경고서한 발송 결정
재발 시 '전직회장' 자격 박탈키로
애틀랜타 한인회 임원들과 이사들이 최근 전직 한인회장 A씨의 행태에 대해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 8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김일홍 차기 한인회장 추천자 인준을 위한 임시이사회에서 한인회 이사들은 배기성 한인회장에 대한 A회장의 막말과 근거 없는 의혹제기에 강경 대응방침을 결의했다.<본보 7일자 기사 참조>
A 전 회장은 지난달 26일 한인회 이사회가 차기 한인회장을 추천하는 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가장 최근의 전직 회장부터 25대 김백규 회장까지 5명으로 추천위원을 구성하자 배기성 회장에게 강력 항의하면서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전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도 배 회장이 2년 전 후보자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출마하는 바람에 범죄 및 신원조회서에 대한 검증이 없었음을 상기시키며, “배기성이 빨갱이인지 사기꾼인지 누가 아느냐”라는 발언을 했다. A 전 회장은 인터뷰 도중 배 회장을 지칭할 때도 수없이 많은 비속어를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8일 한인회 이사회는 A전 회장의 행태가 원로로 대우하기에는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자격박탈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관련 규정이 없어 향후 한인회 회칙 개정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이사회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A 전 회장에게 문서로 엄중하게 항의하고 경고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법적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 인사는 “큰 분열과 내홍 없이 50여년을 잘 지내온 한인회가 특정 소수에 의해 분란이 일어난다면 엄정하고도 분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리 대의와 명분이 있어도 A 전 회장처럼 막말을 쏟아내고 욕설을 하는 인사는 한인사회에서 퇴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
8일 한인회 임시이사회에서 A 전직회장의 한인회장 음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