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스마트폰이 미국인들을 죽이고 있다”

미국뉴스 | | 2017-10-20 20:20:07

스마트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운전중 통화·소셜미디어 사용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급증

수십년 감소 추세가 지난 2년간 급증 추세로 반전

음주운전 수준 위험에도 운전자·교통·입법당국 인식부족

미국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과 심각성에 대해 블룸버그가 “스마트폰이 국민을 죽이고 있으나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는 제목으로 강하게 경고했다. 블룸버그닷컴은 17일 수십 년간 감소 추세이던 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 2년간 14.14% 급증 추세로 반전했다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주의 태만이 큰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운전자도, 교통 당국도, 입법자들도 음주·마약 운전 못지 않은 전화 운전의 위험성과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미약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셀폰이 사고 사망 급증 주범

이 매체는 운전 거리, 과속, 음주 운전 등의 교통사고 요인에 약간의 변화가 있긴 해도 사망자의 급증 현상을 설명할 정도는 아니라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우선 휴대전화 보유율이 2014년 75%에서 2016년 81%로 늘어난 데 따른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자의 증가 요인이 있다. 또 휴대 전화로 통화만 하던 시대는 끝나고 이제는 문자를 보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하는 게 일상사가 됐다. 당연히 전화기를 귀에 대고 있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주의력이 떨어지게 돼 있다.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

교통 당국 관계자들도 운전 중 휴대전화를 받거나 거는 행동의 위험성을 알지만, 그 위험의 심각성에 대해선 인식이 부족하다.

미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2015년 통계에선 휴대전화 사용관련 사망자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의 1.4%인 448건에 불과하다. 이 통계로만 보면 음주 운전이 전화 운전보다 23배나 치명적이지만, 실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화 운전의 치명도도 음주 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영리 단체인 전국안전협회(NSC)의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원인으로 알려진 교통사고 사망의 절반 정도만 그렇게 기록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88%가 운전 중 전화 사용

보험사들에 상업용 운송수단의 안전 위험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젠드라이브가 30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88%에 이른다. 운전할 때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셈이다. 거치대를 활용해 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주의력 분산이라는 점에선 위험스럽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경찰이 교통사고를 조사할 때 여전히 음주나 마약 복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한 사회의 기술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휴대전화 사용이 교통사고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음주운전만큼 심각 깨달아야

검찰 역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입증하기 위해선 통화기록에 대한 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절차가 번거로운 데다 음주나 마약 또는 기타 위법 사실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경찰로부터 받으면 굳이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주의태만 혐의를 추가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교통안전 시민단체들이 강력한 금지·단속 입법의 청원 운동을 벌여도 ‘정부가 시민 생활에 너무 간섭하게 된다’거나 “우리 모두가 하고 있고, 또 하고 싶어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등의 벽에 부닥치고 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만큼 나쁜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해야 입법 의원들과 사고 조사관, 검찰 등이 전화 운전 대책을 중시하게 될 것인데, 이들이 이 문제를 중시하지 않으면 그런 인식이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도로교통안전 기구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칵테일 파티에서 ‘어제 고주망태가 돼서 운전대를 잡았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극도로 혐오하겠지만 운전하면서 전화했다고 말하면 별 일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게 문제”라면서 이런 인식이 변하지 않는 한 전화 운전 문제의 해법은 자율운전차량 기술의 발전에서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 사역 후원자 모임‘한인교회들의 참여 환영’한인 예식장 페인-콜리서 가족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교회 성도 및 일반인들과 연결하는 사역을 전개하는 입양전문 사역기관 프라미스686(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3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톤마운틴 부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주말 특별 상품은 허니버터칩 4.23OZ 2.49, 칠리안 씨베스 스테이크 19.99, 노르웨이 자반고등어 3.99, 유기농장 유기농 메주콩 3LB 6.99,

조지아 공화당 수석부의장 9차례 불법 투표
조지아 공화당 수석부의장 9차례 불법 투표

PA에서 위조수표 혐의로 중범죄배상을 이행 안해 보호관찰 연장 조지아주 공화당 수석 부의장이 9차례나 불법으로 투표를 했다는 판결을 받았다.조지아주 행정법원 리사 보그스 판사는 2

"노화된 생쥐 면역계,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
"노화된 생쥐 면역계,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

미 연구팀 "항체요법으로 면역 세포 생산 균형 회복…사람 적용 기대" 노화된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한 항체요법으로 혈액 세포 생산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노화 관련 면역력 저하를 줄여

호텔 수영장 놀러 간 8살 소녀,파이프로 빨려 들어가 숨져

6시간째 실종, 수영장 파이프 안에서 발견돼  텍사스의 한 유명 호텔 수영장에서 8살 소녀가 익사한 것과 관련, 유가족이 호텔 체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현지시간으로 27일 C

애틀랜타 공항 봄방학 맞아 이용객 급증
애틀랜타 공항 봄방학 맞아 이용객 급증

봄방학, 부활절 맞아 29, 31일 제일 붐벼국내 2시간 반, 국제 3시간 전 도착 권고 봄방학 및 부활절을 맞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홈디포 건축자재업체 SRS 183억 달러에 인수
홈디포 건축자재업체 SRS 183억 달러에 인수

현재 사업 보완 및 새 경로 추가 주택 개선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HD)가 28일(현지시간) 건축자재 공급업체 SRS 디스트리뷰션을 부채를 포함해 약 18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자살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D는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영화‘댓글부대’/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가 개봉 첫날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