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아마존 VS 코스코, 어디가 저렴한가?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9-07 09:09:24

아마존,코스코,저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스코가 78대 22로 압도적인 승리

평균 20% 선, 품목별로 최대 62% 저렴

 

상품 숫자는 아마존 4억개, 코스코 4,000개

가격, 다양성, 편의성 등 판단은 소비자 몫

 

대량으로 물품을 구입하면 저렴하다는 경험적 판단으로 창고형 또는 회원제 소매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코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아마존의 아성이 만만치 않다. 소비자 정보 전문 웹사이트 치피즘(Cheapism)은 지난달 22일 현재 코스코와 아마존의 판매 가격을 전격 비교했다. 모두 100가지 품목의 단위별 가격을 비교했는데 가정용품, 유아와 애완동물, 뷰티와 욕실용품 그리고 건강 관련 용품 등 4개 카테고리로 구분해 정리했다.

아마존은 아마존이 직접 배송까지 하는 것을 조건으로 했으며, 코스코는 온라인 몰이 아닌 오직 실제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만을 기준으로 했다. 회원제 창고형 소매점의 대명사 코스코와 온라인 샤핑의 제왕 아마존의 가격 대결 결과를 공개한다.

 

■코스코의 압도적 승리

결과는 싱겁게도 코스코의 승리로 나타났다. 100가지 품목 중 78가지가 코스코에서 더 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아마존에 비해 코스코는 가정용품은 25.4% 저렴했고, 유아용품은 23.4%, 뷰티는 22%, 건강 용품은 21.6% 절약이 가능했다.

가격 격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바이엘 아스피린 325mg’으로 한 알 당 아마존이 5.2센트인 반면, 코스코는 2센트로 62% 저렴했고, ‘암앤해머 플러스 옥시 클린 액체 세제’는 온스당 아마존이 9센트, 코스코가 4.4센트로 51% 쌌다.

코스코는 아마존에 비해 평균 두 자릿수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마존이 코스코를 이긴 격차는 소폭에 불과했다. 아마존이 승리한 22개 품목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건 ‘하기스 리틀 스너글러스 사이즈1’ 기저귀로 장당 코스코가 19.5센트, 아마존이 16.7센트로 아마존이 14% 저렴했다.

일견 작게 보일 수 있는 차이도 월 단위, 연간 단위로 쌓이면 확대되는 법이다. ‘센소다인 프로나멜 치약’은 코스코에서 총 26온스인 4개 포장이 21.99달러다. 1년간 사용할 양이라도 가정한 뒤 아마존과 비교하면 아마존은 같은 제품을 8온스 튜브 포장으로 9.84달러에 판매한다. 최소 3개를 구입해야 한다면 30달러에 육박해 10달러 정도 손해를 보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가격만 놓고 보면, 또 이걸 월 단위와 연간 단위로 확장시키면 단연 코스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을 무시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시간이 돈이라는 사실이다. 아마존을 이용하면 거대한 코스코 매장을 헤매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아마존의 가격이 월마트나 인터넷 젯닷컴 등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코스코가 인기 품목에 대해 수량 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샤민 울트라 소프트 토일렛 페이퍼 30롤’은 코스코가 아마존에 비해 42% 가량 저렴하지만 코스코는 고객 1인당 2개를 초과해서 팔지 않는다.

세 번째는 충동구매를 피할 수 있다는 점. 코스코는 가장 목이 좋은 곳에 팬시한 상품들을 내놓고 유혹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충동질하는 경향이 있다. 오랜만에 왔는데 마치 다음에 오면 사라질 것 같은 제품들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동구매의 68%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진다.

네 번째는 코스코에서는 선택의 폭이 아마존보다 좁다는 것이다. 대량구매와 대량판매가 코스코 저가 정책의 핵심인 점을 감안하면 품목 숫자가 제한적인 것은 불가피한 결과다. 코스코 매장 1개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숫자가 4,000개 미만인 점도 이 때문이다.

반면 아마존은 취급 품목의 숫자가 얼마나 될까. 인터넷 조사 업체 ‘스크레입히어로’(ScrapeHero)에 따르면 4억개가 넘고, 이중 가정용품의 품목 수만도 6,100만개 이상이다. 코스코에서 페이퍼 타월은 2~3가지 브랜드 뿐이지만 아마존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제품들까지 넘쳐난다.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단연 아마존이다.

마지막 이유는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늘 최선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싸다고 250온스 짜리 세제를 샀는데 혼자 살면서 빨래도 그리 자주 하지 않는다면 이 거대한 세제 통을 보관하느라 공간만 뺏겼다는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 대신 아마존은 다양한 크기의 제품들을 제안하고 프라임 멤버로서 ‘아마존 프라임 팬트리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미리 설정한 5개 품목까지는 무료로 배송해준다.

■결론은... 가격은 코스코, 편리함은 아마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미 확인한 대로 코스코에서는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박스째로, 대용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항상 모든 소비자에게 이득인 것은 아니다. 이런 까닭에 온라인 구매의 편리함과 다양함, 아마존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들까지 합쳐져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 개개인의 몫이다.            <류정일 기자>

 

 

아마존 VS 코스코, 어디가 저렴한가?
아마존 VS 코스코, 어디가 저렴한가?
아마존 VS 코스코, 어디가 저렴한가?
아마존 VS 코스코, 어디가 저렴한가?

코스코의 가격 경쟁력은 단연 으뜸이다. 100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아마존을 78대 22로 압승했다. 그러나 품목의 다양성, 시간 절약, 편의성에 있어서는 아마존이 한수 앞섰다는 평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