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대목을 누려야 할 애틀랜타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계가 대형 뷰티 체인점의 상륙으로 바짝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뷰티업계 종사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저가공세로 플로리다 뷰티업계를 평정(?)한 대형 체인점인 B사가 스톤마운틴 인근에 대형 매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2-3년 사이 플로리다에 24개의 매장을 개설한 B사는 가격파괴 저가세일로 급속한 성장을 보여 플로리다 지역 뷰티업계 판도를 바꿔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 잭슨빌의 경우 최근 이 업체의 등장으로 3개의 한인 뷰티 업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플로리다에서 이 업소 진출 이후 폐업한 소규모 한인 업체도 상당 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및 조지아 한인 뷰티업계는 그간 온라인 업체들의 저가 공략과 갈수록 심화되는 과당경쟁으로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B업체의 애틀랜타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일홍 애틀랜타조지아 뷰티협회장은 “전직 회장들을 비롯해 대형업소 사장들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50달러짜리 물건을 선착순 100명에게 1센트에 판매하는 B업체의 저가공세에 소규모 한인업체들은 대응하지 못한 가능성이 크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이 업체는 SNS 홍보전략을 구사해 갑자기 몰려드는 고객으로 인해 경찰이 출동해 질서유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졌다. 한인뷰티업계 회원들은 14일 저녁 7시 한인회관에 모여 공동 대응전략을 모색하기로 한 상태다.
김 회장은 “그 동안 뷰티업계의 7할 이상을 장악했던 한인업체들 사이의 알력과 경쟁이 심해 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웠다”며 “이번에는 같이 뭉치자고 호소해 도매상을 설득하고, 공동구매 등을 통해 원가를 절약하고 바잉 파워를 키워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