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학교 '요가 수업' 종교색채 논란

지역뉴스 | | 2017-05-13 18:18:0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캅 교사,초등학교서 요가레슨...기독교 학부모들 거센 항의

교육청,타 학교로 전보조치하자 교사 "차별 당했다" 소송 

매트로 애틀랜타 교육현장에서 ‘요가’ 논쟁이 뜨겁다.  발단은 초등학교 교감이 학생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캅 카운티 마블톤 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보니 콜은 최근까지 재직 중이던 불라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요가를 가르쳤다. 하지만 주로 기독교 신자인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가 학교와 교육청에 빗발쳤고 결국 교육청은 콜을 마블톤 초등학교로 전보발령 냈다. 

그러자 콜은 지난 4월 학교와 교육청을 상대로 조지아 북부 연방지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콜은 소장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친 요가는 종교와는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학부모들의 항의를 구실삼아 부당한 인사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콜은 이어 “이번 인사조치는 명백한 차별행위”라면서 “먼 거리에 있는 학교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물리적 시간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손해배상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에 따르면 요가수업을 한다는 이유로 불라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에 찾아와 콜의 교실창문에 손을 대고 “예수가 불교를 학교로부터 쫓아 낼 것”이라면서 집단으로 기도를 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어 콜은 “캅 교육청은 기독교적 색채가 있는 것들만 종교활동으로 인정하고 있는 등 위선적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이 같은 콜의 주장에 대해 교육청은 콜의 전보발령은 결코 차별행위가 아니며 동시의 그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육청 측의 변호인 찰스 바흐만 변호사는 “콜이 가르친 요가에 종교적인 색채가 없다면 그의 행위가 연방수정헌법상의 보호대상이 아니며 반대로 종교적인 요소가 있다면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규정한 연방수정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번 소송의 심리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미국의 기독계와 교육계에서는 그 동안 힌두교에서 발생한 요가를 놓고 지속적으로 논란이 일어 왔다. 특히 대표적인 보수적인 종교단체인 남부침례교단은 지난 2010년 “요가는 동양의 종교로부터 나온 것이며 하나님에게 접근하기 위한 기독교적 방법이 아니다”라고 공식 선언했다 또 최근 남부 캘리포니아 법원은 학교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행위는 연방수정헌법상의 금지조항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캅카운티는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도 기독교적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지난 2002년 “진화론은 이론이며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과학교과서에 붙이도록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우빈 기자 

학교 '요가 수업' 종교색채 논란
학교 '요가 수업' 종교색채 논란

일부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요가 수업.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출보다 전입이 더 많은 조지아, 이유는...
전출보다 전입이 더 많은 조지아, 이유는...

메트로 애틀랜타 작년 전국 3위 증가일자리 풍부, 저렴 주택가, 편한 교통 미국에서 이사를 가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더 나은 일자리, 저렴한 주택)부터 더 나은 기후 수용, 가족

파월 “2% 물가 확신 더 오래 걸릴 듯”…금리인하 지연 시사
파월 “2% 물가 확신 더 오래 걸릴 듯”…금리인하 지연 시사

“최근 지표, 물가 목표로의 진전 부족…고물가 계속되면 고금리 지속”예상 뛰어넘은 고성장·고물가 지표에 ‘연내 3회 인하’ 입장 물러선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프라미스원은행 버지니아 BoH 두 지점 인수
프라미스원은행 버지니아 BoH 두 지점 인수

뱅크오브호프 2개 지점 인수애난데일점, 센터빌점 인수 프라미스원뱅크(행장 션 김)가 버지니아 소재 뱅크오브호프 두 지점을 인수해 경영확장에 나선다.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경

경찰관이 스피드 건 훔쳐 팔아
경찰관이 스피드 건 훔쳐 팔아

밀너 경찰 2대 훔쳐 1대 800달러 판매  조지아 경찰이 과속 스피드 건을 훔치고 판매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지난 3월 13일 밀너 경찰서는 LIDAR 시스템이 부서에서 사라진

"아침·점심·저녁 한끼를 건너뛴다면…현명한 선택은"
"아침·점심·저녁 한끼를 건너뛴다면…현명한 선택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1만4천명 분석…"한끼 줄이고 싶다면 아침·점심보다 저녁" 요즘은 하루 세 끼 식사를 온전히 챙겨 먹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이유는 바쁜 일상생활과 다이어트 등

월마트, 4,500만 달러 집단 소송 보상 합의
월마트, 4,500만 달러 집단 소송 보상 합의

대형 소매 할인 업체 월마트가 집단 소송 합의금으로 4,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월마트에서 일부 상품을 구입한 고객은 1인 당 최고 500달러까지의 보상금

유나이티드헬스 악재에도 1분기 실적 호조…주가 급등
유나이티드헬스 악재에도 1분기 실적 호조…주가 급등

유나이티드헬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가 사이버공격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시장 우려보다 나은 실적을 냈다.유나이티드헬스는 16일 1분

〈한인타운 동정〉 '결혼식 및 이벤트는 페인 콜리 하우스에서'
〈한인타운 동정〉 '결혼식 및 이벤트는 페인 콜리 하우스에서'

결혼식 및 이벤트는 페인 콜리 하우스결혼 및 프롬, 돌잔치, 세미나, 단체모임 등을 전문으로 개최하는 페인-콜리 하우스는 둘루스 다운타운에 위치한다. 160명 수용의 실내 공간과

애틀랜타 영화제에 한인 다큐 상영
애틀랜타 영화제에 한인 다큐 상영

최상순 감독, 'About a Bowshot Away'28일 오후 12시 30분, 타라 극장에서 4월 말 개막되는 애틀랜타 필름 페스티벌에서 한인 감독이 제작한 다큐영화가 상영된다

기억 속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전쟁…박찬욱 신작 '동조자'
기억 속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전쟁…박찬욱 신작 '동조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중간첩의 시선으로 본 베트남 전쟁퓰리처 수상 소설 원작…로다주 '1인 4역' 연기 눈길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 포스터/쿠팡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