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삼겹살아 너는 어디서 왔니?’

지역뉴스 | | 2018-10-10 18:18:4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육류 원산지 표시제도

‘의무화' → "선택'으로

삼겹살은 거의 수입품

# 최근 한  한인마켓에서 냉동삼겹살 1팩을 집어 카트에 담고 있던 주부 황모씨는 우연히 원산지가 궁금해 라벨을 살펴 봤다. 하지만 원산지 표기는 없었다. 황씨는 "당연히 미국산인 줄 았았는데 멕시코산이라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물론 미주 지역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육류의 대부분에 원산지 표기가 되지 않아 미국산인줄 알고 구매했다가 수입 고기임을 확인하고 당황해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육류 원산지 표기 여부를 마켓의 재량에 맡긴 법령에 ‘마켓 고기는 모두 미국산’이라는 한인 소비자들의 오해가 빚어낸 결과다.  실제 한인마켓 중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마켓들은 육류 개별 포장의 라벨에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원래 육류의 원산지 표기는 2015년까지 ‘의무’였다. 특히 개별 포장에 붙어 있는 가격표에 반드시 해당 육류의 원산지를 표기해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하지만 2016년 육류 원산지 표기 의무화 폐기 규정(HR 2398)이 연방의회를 통과하면서 육류 원산지 표기가 ‘의무’에서 ‘선택’으로 바뀌었다. 육류가 어느 나라에서 수입된 것인지를 소비자들에게 밝히는 일은 전적으로 마켓의 재량에 달린 것이다. 

이후 일부 마켓을 제외하고 육류 원산지를 표기하는 곳은 거의 없다. 특히 냉동 육류일 경우 원산지를 표기하는 일이 거의 없어 미국산 여부는 물론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인지 소비자들은 알길이 없다. 한인 소비자들로서는 그저 미국에서 파는 것이니 미국산으로 생각할 뿐이다. 

모 한인마트 정육부 매니저는 "특히 한인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은 네덜란드와 칠레, 멕시코산이 대부분"이라면서 "그외 소고기나 다른 돼지고기는 미국산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테이티스타’(Statista)의 통계에 따르면 소고기의 경우 2016년에만 30억1,000만 파운드를 수입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고기를 수입했다. 돼지고기 역시 2016년 10억9,100만 파운드나 수입됐다. 또 2013년 연방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육류의 10% 가량이 수입산이다. 생고기 보다 냉동고기들은 대부분 수입된 고기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러다보니 고기에 문제가 있거나 먹고 탈이 났을 경우 이를 추적해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일이 어렵게 됐다. 위의 정육부 매니저는  “우리도 육류 원산지를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육류를 공급을 해주는 정육업체가 수입을 하면서 철저한 검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빈·남상욱 기자>

‘삼겹살아 너는 어디서 왔니?’
‘삼겹살아 너는 어디서 왔니?’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플로리다 잭슨빌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한 남성이 2.5미터 길이 악어를 맨손으로 제압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남성이 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악어에 접근해 꼬리를 잡고 등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납세자 40%이상 부채 상환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가계 부채 17조달러 달해환급금 3,011달러로 늘어 “올해 받은 세금 환급금은 모두 신용카드 빚 갚는 데 썼다”한인타운에 거주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언니는 성추행 혐의로 유영재 고소 배우 선우은숙(왼쪽)과 아나운서 유영재/연합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자신과 결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5월 13일까지 1차 신청 받아선정되면 보조금 등 각종 혜택  귀넷 상공회의소 재단은 최근 두 가지 큰 발표를 했다.그 중 하나는 GwinnettChamberFoundation.o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파라곤 몰 뒷편 습지공원 착공6월 1단계, 내년 2단계 완공해 귀넷 카운티는 내년에 둘루스 파라곤몰 뒤편에 첫 번째 카운티 운영 습지 공원을 개장할 예정이다.카운티 공무원들은 22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홍대포차가 돌아왔다둘루스 윌스 헛 플러스에 홍대포차가 돌아왔다. 오픈 기념으로 안주 주문 시 테이블 당 안주 하나 공짜이다. 두부김치, 닭똥집, 골뱅이무침, 굴전, 오뎅탕 등 모든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최소 거주적합 표기퇴거 전 3일 유예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22일 방치된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제공하는 세입자 보호 법안에 서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매릴랜드 장애인체전 참가 후원회 열어동남부 장애인체육회 확대 이사회 개최 동남부 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 이사장 김순영)는 지난 21일 카페로뎀에서 확대 이사회를 개최하고 6월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연중무휴 24시간 공항 접근 제한 시행공항 이용 대상, 접근 장소 제한경찰, 공항 이용 목적 조사할 수 있어 애틀랜타 공항이 4월 22일부터,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공항 터미널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젊은 흑인 유권자 표심 겨냥오바마 이어 두 번째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 열리는 조지아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축사 연설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모어하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