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명성교회 세습’ 교단 인정불구 논란 확산

한국뉴스 | 종교 | 2018-08-11 19:19:1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교단“김하나 목사 청빙 적법”

교회세습 반대운동연대 반발

일부선 “김삼환 목사 떠나야”

‘변칙 세습’이라는 비판을 받은 명성교회의 담임목사 승계가 교단의 법적 인정을 받았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 재판국은 7일 열린 명성교회 목회세습 등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재판에서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통합총회 재판국원 15명이 무기명으로 투표한 결과 8명이 김하나 목사 청빙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하나 목사는 지난 2015년 정년퇴임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아들이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명성교회는 1980년 김삼환 목사가 세운 교회로 등록 교인이 10만 명에 달한다.  

예장 통합교단 헌법에는 ‘은퇴하는 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지난해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안 가결을 결정한 노회 결의가 무효라며 총회 재판국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명성교회 측은 김삼환 목사가 은퇴하고 2년이 지나서 김하나 목사가 취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취임 이전에는 김삼환 목사 퇴임 후 세습 의혹이 일자 담임목사를 새로 찾겠다고 밝혔다. 김하나 목사는 2014년 경기 하남시에 명성교회 지부격인 새노래명성교회를 세워 독립했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후임 목사를 초빙하지 않았고 지난해 3월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11월 명성교회에 부임했다.

교단 안팎의 비판에도 세습이 이뤄지고 교회법상 유효하다는 판결이 나오자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예장 통합총회의 ‹세습금지법›은 유명무실한 법이 됐다”며 “이 판결은 한국교회의 개혁을 꿈꾸는 젊은 목회자와 신학생들의 세습반대 절규를 외면한 유전무죄의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은퇴하는 목회자 자녀는 해당 교회의 담임 목사가 될 수 없다는 총회 헌법은 사문화됐다”며 “통합총회는 9월 총회에서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한국의 장자 교단이라는 자임했던 명성을 회복할 것인지, 세계 최대 장로교회인 명성교회의 재력을 얻을 것인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목회자들도 이번 판결을 비판하고 나섰다.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공개서한 형식의 글에서 “김삼환 목사님, 이제 조용히 통합총회를 떠나 주십시오”라며 “그래야 한국교회와 총회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며 그래야 신학교들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습에 반대하는 측은 총회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사회법을 통한 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성교회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교회로서는 판결을 존중하며 감사하는 입장”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명성교회 세습’ 교단 인정불구 논란 확산
‘명성교회 세습’ 교단 인정불구 논란 확산

명성교회 담임목사 세습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삼환 목사(왼쪽)와 김하나 목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