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서 극우주의 폭력시위
맞불시위대와 충돌 부상자 속출
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아동 격리 이민정책에 반발해 수십만 명이 행진을 펼친 가운데 서부에서는 한동안 잠잠하던 극우주의자들의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2일 오리건 주 포틀랜드와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는 지난 주말 여러 건의 극우주의자 집회가 열렸고 이에 반대하는 반 파시즘 단체의 맞불 시위로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포틀랜드 경찰국은 '패트리엇 플레이어'라는 극우단체의 집회에서 이 단체 회원과 반대 시위자들이 뒤엉켜 싸우면서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경찰관 한 명도 시위대에서 날아온 발사체에 맞아 다쳤다. 시위대에서 총을 쏜 건 아니라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력 시위에 가담한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시위가 미 전역에서 진행된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 행진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극우단체 측은 연설의 자유를 위해 기획한 집회로, 당국의 집회 허가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시애틀에서는 친 트럼프 성향의 집회도 개최했다.
경찰은 극우단체 집회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번지자 섬광 수류탄과 최루탄을 발사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러 종류의 무기를 압수했다. 또 돌, 병, 건축 자재류를 집어던진 사람들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포틀랜트서 극우파 집회 해산 나선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