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29일 모든직원 대상
인종차별 예방교육 위해
매장에서 가만히 않아 있던 흑인고객 2명을 경찰에 신고해 체포(본보 4월 16일 기사)한 스타벅스가 제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사태 발생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공분이 일자 케빈 존슨 CEO가 나서 봉변을 당한 피해 흑인 고객 2명을 만나 직접 사과했다. 사과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존슨 CEO는 이어 필라델피아 시장과 경찰 커미셔너,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전날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와 이번 사건을 "부끄러운 일"이라며 거듭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7일에는 스타벅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교육을 위해 전국 모든 매장을 하루 동안 닫겠다고 발표했다.
존슨 CEO는 "지난 며칠 동안 필라델피아 지도자들과 만나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 지 알게 됐다"면서 "다음 단계는 우리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만8,000여개에 달하는 스타벅스의 전국 모든 매장은 5월 29일 하루 동안 문을 닫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교육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직원들이 참가하게 되며 전 연방 검찰총장 에릭 홀더와 전국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의 셔를인 아이필 등 유명인사들이 강사로 나선다.
한편 당시 경찰이 흑인고객 2명을 체포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은 현재 수백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와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