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방 예산안으로 인해 레스토랑 주방보조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통과된 2018년도 연방 예산안의 조항 중 한 부분이 레스토랑의 ‘팁 풀(tip pool)’을 확장해 설거지나 요리 등 주방일을 돕는 주방보조들도 팁을 분배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법은 팁을 받는 노동자와 받지 않는 노동자의 최저임금이 다르지 않은 주에 적용된다.
1938년에 제정된 공정노동기준법(FLSA)에 따라 이전까지 미국 내 레스토랑의 팁은 ‘서비스 직종(chain of service)’의 웨이터와 매니저 등에 한해 배분됐다.
이로 인해 비슷한 노동량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직과 비교해 주방보조들의 임금이 현저히 낮아 노동공급에 영향을 줘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이 일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연방 노동부는 팁 풀을 늘리도록 FLSA를 개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제안된 방안은 고용주들이 팁 배분율을 임의로 결정할 수 있게 해 국민들의 이의를 샀다.
새로 도입될 팁 풀 확장 법안은 팁 배분율에 대한 레스토랑 고용주의 결정권을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캐서린 피에스터 노동자 인권 변호사는 “팁을 악의적으로 배분하는 고용주들도 상당수”라면서 “팁 배분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해 종업원들에게 좋은 노동 환경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