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무슨 뜻인지 해독 불가
한인들 "안 한 것보다 못해"
"나는 덜루스시에 내 케이블 법안을 지불합니까?"
"쓰레기 서비스는 마당 쓰레기를 데리러합니까?"
둘루스시가 최근 시의 공식 웹사이트를 개편해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시 관계자는 "봄을 맞이해 산뜻하게 개편된 웹사이트에는 주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 시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유틸리티와 재산세, 쓰레기 픽업서비스, 재활용, 공원 및 경찰, 법원 서비스 등 시 자체 서비스 조회뿐만 아니라 새로 온 주민들을 위해 운전면허 서비스, 투표소 안내. 학교 및 보건소 이용절차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 도로 공사 현황과 비즈니스 오너들을 위한 세금과 조닝규정, 라이선스에 관한 안내도 상세하게 돼있다.
이와 함께 시는 웹사이트가 영어 외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이민자들이 손쉽게 자신들의 언어로 내용을 조회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번역은 구글 번역기를 통해 이뤄져 실제로는 거의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어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를 뜻하는 '홈'을 '집'으로 번역해 놓은 것을 포함해 거의 전체 내용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케이블 TV 요금을 법안으로 해석해 놓는 가 하면 옥외나 마당 쓰레기도 일반쓰레기 처럼 수거 서비스가 가능한 지 묻는 내용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해석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인 이모씨는 "차라리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면서 "한인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조금만 노력하면 될 일인데 시가 생색만 내려고 하는 것 같다"며 둘루스시를 비난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