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기고문] 측면에서 보는 주택시장

지역뉴스 | | 2017-12-26 19:19:59

기고문,에릭박,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장기나 바둑판에서 옆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이 판세를 더 정확하게 읽고 좋은 묘수를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점으로 시장을 접근해 보기로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주택 시장 매물이 부족하다. 오를 만큼 올랐다. 복수 오퍼 때문에 집 구매가 너무 힘들다." 게다가 매스컴이나 전문가들조차도 매물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위치나 학군도 좋고 수리도 적절하게 잘했고 가격도 적정한데 우리 집은 왜 이렇게 안 팔리나 하면서 걱정하는 셀러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책상에 앉아서 통계나 수치만 의존해서 판단하는 것은 한 지역을 평가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머릿속으로 생각해보는 전망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적 체험을 통해 느끼는 현실과 숫자적인 통계는 괴리가 너무 큰 것이다. 

현재 애틀랜타에 새로운 매물 (New Listings) 숫자와 계약이 되었다가 다시 매물 (Back On Market)로 나오는 숫자 그리고 팔지 못해 가격을 내린(Price Decreased) 매물을 합한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 다시 표현하면 새로 나온 매물 중 절반은 가격을 내리거나 혹은 계약은 되었었지만  다시 매물로 나오는데  왜 이런 상황에서 왜 매물이 없다고 불평을 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0만 불 이상 가격대 그리고  가격이 높아질수록 파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가격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10만 대 후반 20만 대 초 중반 가격대의 주택들은 실 소유자들과 렌트를 주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그 가격대에 몰리는데, 이를 전체 시장 매물 부족 현상으로 판단하는 것은 나무 (저렴한 주택)는 보지만 숲(모든 가격대의 주택)은 보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오류인 것이다. 

정확한 흐름을 모르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주식 시장도 한때 니프티 피프티 (Nifty-Fifty) 장세가 있었는데 오르는 종목만 계속 오르는 현상이 지금의 주택시장과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둘루스의 새로운 단지의 관계자는 분양된 주택의 90% 이상이 중국계와 같은 아시안 사람들이라고 한다. 둘루스 어느 빌더의 안내 책자에는 영어, 중국어, 월남어 그리고 인도어로 되어있다. 앞으로의 이곳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집을 구매할 때 첫 번째 고려 사항이 위치이다. 위치는 교통, 학군, 편의 시설 근접성, 투자성 등을 포함시킨다.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주택 구매자는 없다.

문제는 이러한 주택들은 집 가격에 이 모든 장점들이 이미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꽤 높다는 것이다. 위에 열거한 위치의 장점들이 주요 고려 대상이 아닌 구매자나 은퇴자의 경우는 구태여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비싸진 매물을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텃밭을 가꾸고 싶거나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은퇴자는 교외 지역도 고려해 볼만하다. 이런 지역은 주택 가격도 저렴하고 재산세도 싸며, USDA 론 (100% 융자 가능, 낮은 이자율 )도 가능하다.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란 말들을 한다. 그만큼 위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지만, 집을 매매 시에는 가격이 우선이며 위치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골프장 안에 있는 2-3백만 불짜리 고급 주택도 하루 이틀 만에 계약이 될 수 있고  몇만 볼 짜리의 초 저가 주택도 시세에 맞지 않으면 파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 형성된 가격보다 매력적이라면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첫째 가격, 둘째 위치, 셋째는 업그레이드라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는 실업률과 모기지 이자율 그리고 주택의 재고율 등이 중요한데, 강력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현재 실업률은 지난 17년 내 가장 낮은 수치인 4.1%를 기록하고 있고 이자율이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30년 모기지 고정 이자율이  4.0% 정도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지금의 낮은 이자율은 융자시 매달 내게 되는 할부금이 집값 상승분을 상당 부분 상쇄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유입되는 캐시 투자금과  다른 도시에 비해 저 평가된 주택시장, 저렴한 생계비, 온화한 날씨 그리고 동남부의 지리적 요충지인 애틀랜타는,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다른 주로부터의 이주민들과 은퇴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될 것이며 이곳 주택 시장은 미국 내 어느 시장보다도 안정적이고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