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샤핑시즌 노린 가짜 사이트 기승
'대폭세일'문구… 중국산 위조품 대부분
#1>뷰포드시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씨는 최근 연말 선물을 미리 봐두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들을 보던 중 컴퓨터 화면에 팝업 창으로 유명 백화점 웹사이트의 ‘대폭 세일’ 문구가 뜨는 것을 봤다. 박씨가 찾고 있는 물건이 시세보다 80% 가량이나 저렴하다는 문구를 보고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반짝 세일이라는 말에 명품 가방과 침구 등을 해당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이후 물건들을 배송받은 박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눈에 봐도 허술한 로고들에 물건 상태가 좋지 않아 중국산 모조품인 사실을 확인한 박씨는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환불을 시도했으나 운영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2>LA에 거주하는 한인 하모씨는 대형 장난감 판매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구입했다. 이후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들의 피부에 발진이 발생해 병원에 데려가니 장난감의 유해 성분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해당 웹사이트를 확인한 하씨는 실제 브랜드 사이트가 아닌 가짜 웹사이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사례처럼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 시작되면서 유명 온라인 샤핑 사이트들과 유사한 짝퉁 사이트들에 각종 위조 상품들이 범람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위조상품이 가장 많은 분야는 향수에서부터 보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며 특히 ▲헤드폰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신발 ▲장난감 ▲셀폰 ▲전자제품 ▲브랜드 명품 등의 위조품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특히 가장 활발한 샤핑이 이뤄지는 연말에 이같은 위조 상품들이 더욱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기성 사이트 피해를 예방하려면 ▲사이트 주소가 보안이 강화된 ‘https’로 시작하는지를 살피고 ▲개인정보 기능 ▲환불정책 ▲고객센터 연락처 등이 있는지 살펴봐야 하며 구글 등에 들어가 그 사이트의 리뷰(평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인락.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