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팩스’ 해커들 요구
피해자들 집단소송 잇달아
미 신용평가업체 ‘에퀴팩스’의 개인 신용정보 1억4,300만 건을 해킹해 빼돌렸다고 주장하는 해커들이 에퀴팩스 측에 266만달러를 요구하고 나섰다.<본보 9월8일자 A1면>
2명이라고만 밝힌 해커들은 에퀴팩스가 오는 15일까지 600 비트코인(266만 달러 상당)을 지불한다면 자신들이 빼돌린 개인 신용정보를 모두 삭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만약 에퀴팩스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개인 신용카드 번호를 제외한 모든 개인 신용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대해 에퀴팩스는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에퀴팩스 해킹 사태 이후 피해자들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조시 그로버그와 리사 올리보는 지난 8일 연방 뉴욕남부지법에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금으로 최소 5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주에서만 800만 명 이상이 에퀴팩스 해킹으로 손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하원금융위원회 젭 한 살링 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살링 위원장은 “에퀴팩스 임원 3명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사전에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 언론에 사실을 알리기 전에 2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여부는 웹사이트(www.equifaxsecurity2017.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