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도중 침대에 불 질러
만취상태로 인근 도로서 발견
경찰서"한달 전에도 방화"진술
부부싸움 끝에 침대에 불을 지른 둘루스 거주 30대 한인여성이 방화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귀넷 소방서는 10일 오전 11시 21분께 둘루스 새틀라이트 블러버드 선상에 있는 브릿지워터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불은 이미 아파트 자체에 설치된 스프링쿨러에 의해 진화된 뒤였다.
다행이 불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아 침대 일부만 태우고 방안에 그을음 정도만 남긴 채 진화됐다. 화재 당시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경찰 및 소방서 조사 결과 이번 화재는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한인 유(38)모씨가 남편과 다투던 중 안방의 침대에 불을 질러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씨는 화재가 발생한 시각에 아파트 앞 새틀라이트 블러버드 도로에 만취 상태로 쓰러져 있다가 지난 던 사람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유씨의 손과 옷에는 그을음이 묻어 있었다. 경찰은 남편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달 전에도 안방에 있는 침대에 불을 지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서는 기록을 검토한 결과 당시 화재 기록은 찾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유씨에게 1급 방화혐의 외에 또 다른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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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고가 발생한 둘루스 브릭지워터 아파트 단지 입구 모습. 사진 위는 방화 용의자 한인 유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