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ACP•주민들, 헌터 사과 및 처벌 요구
내쉬 의장, 루이스 의원에 개인차원 사과
헌터 "단어선택 잘못" 사임은 거부해
인권 운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존 루이스(민주•애틀랜타) 연방하원의원을 ‘인종(차별)주의자 돼지’라며 막말을 한 토미 헌터 귀넷 커미셔너에 대한 사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본보 1월17일 기사>
샬롯 내쉬 귀넷 커미셔너 의장은 17일 열린 커미셔너 정례회의에서 헌터의 발언에 대해 루이스 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개인적인 사과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내쉬 의장에 따르면 그는 서한을 통해 “인권 운동의 아이콘에 대한 헌터의 무례한 발언에 대해 깊은 사과와 함께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쉬 의장은 “귀넷 정부의 누구도 남을 해치는 말이나 욕은 결코 해서는 안된다”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파동 당사자인 헌터는 자신의 “잘못된 단어 선택”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사임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같은 날 회의에서 “나에 대해 근거없이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비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로 많은 것을 배웠으며 지역구 주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헌터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루이스 의원을 비방하면서 올린 내용이 알려지자 전국 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귀넷 지부는 헌터의 사과 요구와 함께 귀넷 커미셔너위원회 차원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이날 귀넷 커미셔너 정례회의가 열린 귀넷 청사 앞에서도 헌터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회의 중에 다수의 주민들이 발언권을 얻어 역시 헌터의 사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날 샬롯 내쉬 의장의 ‘개인적 사과 표명’에 대해 루이스 의원과 NAACP 귀넷 지부는 공식적인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우빈 기자
17일 귀넷 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토미 헌터(왼쪽) 커미셔너가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