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WHO 어디로…미 떠난 자리에 중 입김 더 세질 듯

미국뉴스 | | 2020-07-08 10:10:48

who,미국,탈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예산 공백 불가피…백신 개발에 차질 있을 수도

미 의원·언론 "중 위대한 승리…서방에 중 영향력 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WHO의 미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압도적으로 많은 기여금을 내던 미국의 탈퇴로 WHO 운영에 타격이 예상돼서다.

반면 WHO에서 중국의 입김이 더욱 세질 전망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바이러스 추적 및 백신 개발을 위한 회원국 간 공조에도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압도적 기여국'…예산 공백 불가피

미국은 WHO의 최대 재정 기여국이다. WHO의 2018~2019년도 예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기여금은 8억9천300만달러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같은 기간 WHO의 전체 예산이 56억2천36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예산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WHO에 절연을 선언한 뒤 독일과 프랑스가 5억 유로규모 자금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긴 역부족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가 WHO를 죽였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이 "단연 WHO의 가장 큰 기부자"라며 "미국을 잃는 것은 조직에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가뜩이나 WHO는 수년째 회원국들로부터 제대로 기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창궐했을 때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재원 마련을 위해 대응 기금 모금에 나서야 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중국 영향력 확대될 수도…역학 관계 변화 우려

운영 차질 만큼이나 우려되는 사항은 WHO 내부의 역학관계 변화다.

미국이 탈퇴 이유로 지목한 WHO의 중국 편들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어서다.

중국 의사들이 이미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산에 경종을 울리고, 올해 1월 중순에는 중국 관리들도 인간 대 인간 전염 위험을 공개 인정했는데도 WHO는 중국 정부의 해명을 반복하며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미뤄 논란이 됐다.

WHO는 뒤늦게 1월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이미 바이러스는 중국을 넘어 미국에까지 상륙한 뒤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후에도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비판받았다.

이 와중에 미국이 탈퇴하면 결국 중국의 입김이 더욱 커진다는 것이 안팎의 해석이다.

제프 머클리(공화·오리건) 미국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을 두고 "미국민에 큰 타격이자 중국에는 위대한 승리를 가져다줬다"고 비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그는 "WHO 안에서는 물론 좀 더 넓게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리더십과 힘을 강화할 기회를 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탈퇴로 서방 지도자들은 '유엔 체제에서 미국은 물러서고, 중국은 영향력이 커진다'는 인식을 더욱 확실히 갖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속 백신 개발 차질 예상

미국의 탈퇴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노력마저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가뜩이나 각국의 경제 정상화 조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반등하며 재유행 조짐을 보여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2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7일 "확실히 (코로나19) 발생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으며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스 페이스 세계건강협의회(GHC) 회장은 CNN방송에 "WHO의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팬데믹 와중에 탈퇴한다는 것은 위험한 도박과 같다"고 주장했다.

현 상황에서 미국이 탈퇴하면 코로나19 확산세를 추적하고, 백신 개발에 필수인 임상 시험을 하는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WHO 탈퇴 결정과 관련,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상대로 한 국제적인 싸움을 가로막는다"고 비판했다.

라마르 알렉산더(공화·테네시) 상원의원도 "코로나19와 관련한 WHO의 실수에 냉엄하게 관찰할 필요는 분명히 있지만, 위기가 끝난 뒤에 해야지 중간에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들었다.

<연합뉴스>

 

WHO 어디로…미 떠난 자리에 중 입김 더 세질 듯
WHO 어디로…미 떠난 자리에 중 입김 더 세질 듯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