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식당, 세탁소 등 피해
메가마트,뷰티마스터 7일 휴무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 시위가 애틀랜타 다운타운 및 메트로 일대에서 벌어진 가운데 한인 상점들이 폭력사태의 희생양이 됐다.
29일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메트로 지역 일대에서 시작된 미니애폴리스발 폭력 시위로 인근의 한인 운영 식당 등 상점들이 피해를 봤다. 30일 다운타운 조지아 주립대(GSU) 인근의 한인 운영 식당은 시위대의 폭력 시위에 식당 입구와 유리창, 실내 기물이 파손됐으며 매장 내부에 있던 아이패드와 현금 등도 털렸고 애틀랜타 다운타운내 CNN 근처 한인운영 식당들 중 1-2곳 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동남부 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집회가 폭동으로 변하면서 근처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피해를 보는 사태가 발생했다”라며 “피해 식당대표와 연락해 사태수습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고, 애틀랜타시와 주정부에 구제책과 방지책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복구는 피해자가 보험회사와 건물주를 통해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운타운 및 벅헤드 일대 한인 세탁소도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오후 3시경 부터 시위는 한인 밀집지역인 귀넷 카운티에서도 이어졌다. 슈가로프밀 쇼핑몰에는 주로 젊은 층의 흑인들이 ‘숨을 못 쉬 겠어요'(I can't breath), ‘흑인 생활 문제'(Black lives matter)라는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30일 오후 6시, 케이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오후 9시부터 31일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전하며, 동포들에게 이동을 삼가하고, 시위와 관련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 주기를 당부했다.
지역 한인들은 애틀랜타 한인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한인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한인들의 시위 지역 외출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피해사항이 있을 시 핫라인(470-629-0986, hyunillpark@naver.com)으로 연락할 것을 권했다.
한편 오는 7일에는 둘루스 한인타운의 중심에 있는 귀넷 플레이스몰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다. 이에 메가마트와 뷰티마스터 등 한인업소들은 7일 하루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