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이 향후 10년간 7조9,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정부 기관에서 나왔다.
월스트릿저널과 뉴욕타임스등은 미 의회예산국(CBO)이 이런 내용을 담은 2020∼2030년 중기 GDP 수정 전망치를 내놨다고 1일 보도했다.
CBO는 코로나19 여파로 10년간 총생산이 1월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15조7,000억달러가 줄어들 것이라며 물가 상승 영향을 제거한 실질 기준으로는 10년간 GDP의 3%인 7조9,000억달러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CBO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여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변수로 인해 이런 전망치에는 “상당히 높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CBO는 연방 의회가 승인한 3조3,000억달러 부양책은 경제 둔화를 조금 억제시키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CBO는 올해 4·4분기 GDP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6% 축소되고 내년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코로나19로 입은 손실을 회복하기에는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