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시 2일 52여명 체포
로렌스빌, 던우디에서도 시위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분노하며 정의실현과 인종차별 반대를 외치는 애틀랜타 지역의 시위가 연 닷새째인 2일에도 다운타운을 비롯해 로렌스빌, 던우디, 피치트리시 등에서 벌어졌다.
다운타운 올림픽 센테니얼 파크 주변을 중심으로 모인 시위대는 평화로운 집회를 하며 “정의실현, 평화실현, 인종차별 경찰 퇴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에 마스크를 나눠주는 모녀도 목격됐으며, 일부 가게는 대형 쇼윈도우 유리창을 합판으로 막는 작업을 했다. 오후 8시 30분경에는 신발가게인 푸트라커가 일부 시위대에 의해 약탈됐다.
통행금지 시간인 9시가 다가오자 시위 지도부는 참가자들에게 귀가를 종용했으나 일부는 계속 현장에 남아 있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저녁 9시 5분경 소규모로 흩어져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는 무리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시위대 규모는 주말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고, 대규모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애틀랜타 경찰은 2일 자정 직전까지 하루에 5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애틀랜타시 경찰이 5일간 체포한 인원은 450여명에 이르렀다.
오후 3시 던우디에서 열린 시위에는 수 백명이 모였으며, 평화롭게 시위가 마무리됐다. 시위를 조직한 리디아 웰스는 “흑인생명에 대한 존중이 일상화 돼야 한다고 생각해 시위를 준비했다”며 “시위 편의를 봐주고 도넛까지 제공한 던우디 경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후 5시 로렌스빌 시청 앞에서 열린 시위에는 50-100명이 참석해 토론을 하며 구호를 외친 뒤 행진을 했다. 말린 포스크 귀넷 커미셔너는 정의와 평화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투표할 것을 권하며, 지방정부에 적극 참여하라고 당부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