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정책 여파로 외국인 입국 크게 줄어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최근 들어 해마다 줄어들면서 관광 대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이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주 원인으로 꼽히면서 미국 관광업계가 정치권과 함께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고 있다고 LA타임스(LAT)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내 관광산업이 활황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관광업계는 외국 관광객 감소라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전미관광협회에 따르면 5년 전인 2015년 국제 관광객 점유율이 13.7%였던 것이 2018년에는 11.7%로 급감했다. 국제 관광객 점유율은 앞으로 더 떨어져 오는 2022년에는 10.9%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점유율 감소는 곧 관광 수입의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과 한국, 유럽 등 외국 관광객이 미국을 방문해 지출하는 관광 비용은 평균 4,200달러. 이는 미국 내 평균 관광 비용 400달러에 무려 10배가 넘는다.

그렇다면 외국 관광객 감소의 이유는 뭘까? LAT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감소 요인으로 달러화 강세와 중국과 무역 분쟁으로 중국인들의 미국 방문이 크게 줄어든 것이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이 외국 관광객 감소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게 매체의 지적이다.

‘브랜드 USA’라는 미국 관광 홍보 프로그램 예산을 국경 보호 예산으로 전용한 것은 물론, 무슬림 국가의 미국 입국 금지령, 멕시코 접경 장벽 건설에 이어 원정 출산 금지를 위한 비자 거부 등이 그 대표적인 예들이다.

이 같은 트럼프 정책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수는 2015년에서 2018년까지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시기에 캐나다는 23%, 프랑스 17%, 멕시코 49%, 스페인은 41%나 외국 관광객이 늘었다.

관광 경쟁국 따라잡기에 미국 관광업계가 실패하면서 1,400만명의 외국 관광객 감소와 함께 594억달러의 관광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린 셈이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연방 의회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브랜드 USA’ 관련 예산이 재편성되고 그 일환으로 미국 주요 관광지 홍보용 영상물을 제작에 들어가 해 주요 국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