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해마다 “오스트리아” 빈(Wien)의 신년 음악회에서 울려 퍼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곡은 새로운 기대감, 설렘으로 가슴 부풀게 한다.
1867년 “오스트리아”는 이웃 나라 “프로이센”과 전쟁에서 패하여 국운이 쇠퇴 일로에 있었다. 전쟁으로 인하여 침체 된 사회 분위기를 일신시키려는 오스트리아 국민의 문화적 저력이 이 곡을 탄생시켰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예술혼을 꽃 피울 수 있게 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곡은 초연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6개월 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재연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적인 명곡으로 떠오르며 만인으로부터 사랑받는 곡이 되었다.
희망찬 시대의 태동을 알리는 밝고 힘찬 서주는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에 실려 언제 어디서 들어도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원래는 남성 합창곡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관현악으로 연주되며 신년 음악회를 장식하는 첫 곡으로 유명하다.
<황제> 왈츠: 1888년 12월 2일. 오스트리아 국민의 절대적인 신망을 받고 있던 “프란츠 요제프” 1세의 황제 즉위 40주년 기념제가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황제 왈츠는 이날을 축하하는 궁정 대 무도회를 위해 작곡되었다.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2세) 나이는 63세로 이미 그의 명성은 세계적인 왈츠 왕이 되어 있었다.
그 무렵,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는 1859년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속령인 이탈리아를 잃었고 1866년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독일을 잃었으며 계속되는 전쟁으로 국력은 쇠퇴하여 궁정 생활에서는 지난날의 부귀영화를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 1세에게는 후계자가 될 아들이 없었다. 황제의 생활은 쓸쓸하기 짝이 없었다. 이러한, 황제를 격려해 주기 위해 즉위 40주년 축하 음악으로 작곡하였다.
표제가 황제이듯이, 전체적으로 곡이 힘차고 축제 분위기의 화려한 악상을 갖고 있으나 회상하는 듯 후주에는 화려했던 황제의 삶 이면의 짙은 페이소스가 깃들어 있다.
한때, 찬란했던 영화는 덧없이 사라지고 황혼을 맞는 노 황제의 쓸쓸함이 배어 있다.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 왈츠: 비엔나의 상징인 수려한 도나우강과 아름다운 숲은 비엔나 사람들의 꿈의 요람이요 안식처이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합창, 목동의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화려한 렌틀러(농민들의 춤)무곡 리듬의 이 곡은 숲속의 그림과 같은 정경을 마치, 숲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섬세하게 묘사한 아름다운 곡이다.
<남국의 장미> 왈츠: 따뜻한 남쪽 나라의 분위기를 그린 곡인데 실제로 장미꽃을 나타낸 것인지 미인을 비유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우아하고 매력 있는 곡이다.
<예술가의 생애> 왈츠: 이 곡은 그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 혹은 2세인 자신의 음악가 생애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 같다.
<술. 여인. 노래> 왈츠: 화려한 환락의 세계를 그린 곡으로서 비엔나의 생활 풍속도를 섬세하게 표현한 관능적인 왈츠 곡이다.
<봄의 소리> 왈츠: 약동하는 봄을 노래하는 이 곡은 원래 소프라노 독창곡으로 작곡되었다. 오케스트라로 많이 연주되지만 때로는 연주에 독창을 붙이기도 한다.
화창한 봄날, 따뜻한 봄기운이 온 누리에 가득 차 있는 풍경과 새들의 지저귐,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가 밝은 느낌을 주는 봄 노래이다.
<라데츠키 행진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아버지)가 작곡하여 “라데츠키”공작에게 헌정한 위풍당당한 행진곡이다.
이 곡이 언제나 신년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다.
새해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경쾌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이 행진곡은 새로운 앞날의 무한한 가능성과 도약의 삶을 알리는 팡파르처럼 힘차고 거침이 없다.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밝고 유려한 음색과 신년 음악회의 대가인 “빌리 보스코브스키”의 바이올린과 지휘를 겸하는 그의 유연한 연주는 화려한 빈의 왈츠를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