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가족과 생이별 2년 ‘눈물 재회’…“가족분리정책 위법” 판결 추방부모 9명 LAX 재입국

미국뉴스 | | 2020-01-25 15:15:46

가족,생이별,눈물재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아빠, 돌아오신 걸 환영해요!”

22일 LA국제공항(LAX)에 과테말라 출신의 한 남성이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여성 세 명은 눈물을 흘리며 손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들은 서로를 껴안고 한동안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족분리 정책으로 생이별을 겪은 에스빈 페르난도 아레돈도와 그의 가족들은 22일 LAX 공항에서 1년 반 만에 재회했다. 

지난 2018년 5월 이래 처음으로 가족들과 재회한 아레돈도는 눈물을 보이며 “가족들과의 생이별은 누군가 내 몸의 일부를 앗아간 느낌이 들만큼 괴로운 일이었다”고 LA타임스를 통해 털어놓았다.

그의 부인과 세 딸은 “이날만을 기다렸다”며 아레돈도의 손을 꼭 부여잡았다. 디즈니의 분홍 스웨터를 입고 그를 마중 나온 막내딸 앨리슨은 “아빠를 드디어 만나 행복하다”며 아빠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6월까지 미 남쪽 멕시코 국경을 통해 불법적으로 입국한 가족에 대해 부모를 기소하면서 미성년 자녀와 격리 조치하는 무관용(zero-tolerance) 이민정책을 펼쳐 이민자 가족들을 생이별하게 했었다.

신문에 따르면 무관용 정책으로 인해 적어도 471명의 부모가 수천여명의 자녀들과 격리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이 언제 어떻게 부모와 재회하게 될지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연방법원 판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으로 인해 가족들과 격리된 11명의 국경횡단자 부모들의 재입국을 명령했다.

연방법원은 판결문에서 “이민 부모로부터 강제로 아이들을 분리하는 것은 헌법상 정당 절차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추방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해당 부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망명 관련 서류에 강제 서명해 추방을 받아들이게 했다”고 비판했다.

22일 LAX 공항에는 과테말라로 추방된 11명의 부모 중 9명이 미국으로 재입국했다.

이날 공항에 나온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은 “이 문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격리조치돼 생이별을 겪고 있는 수많은 부모와 자녀들이 있다는 사실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인희 기자>

 

가족과 생이별 2년 ‘눈물 재회’…“가족분리정책 위법” 판결 추방부모 9명 LAX 재입국
22일 LAX 공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으로 격리됐다가 1년 반 만에 재회한 에스빈 페르난도 아레돈도와 그의 세 딸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홍역 예방접종 나도 받아야 하나
홍역 예방접종 나도 받아야 하나

올해 홍역발생 급증해, 조지아 3건접종 여부 불확실자 MMR 접종 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들어 조지아주 3건을 비롯해 17개 주에서 121건의 홍역 발생 사례가 보고됐

애틀랜타 국제공항 가장 바쁜 공항 세계 1위
애틀랜타 국제공항 가장 바쁜 공항 세계 1위

지난해 12% ↑,1억470만명 이용항공편 처리도 세계 1위 차지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2023년에도 다른 어떤 공항보다 더 많은 승객을 처리하며 세계에서 가장 바쁜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 단어왕 대회 개최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 단어왕 대회 개최

13일 단어왕 7명 배출 아틀란타 한인교회 부설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교장 김선희)는 지난 13일 ‘도전! 단어왕’ 대회를 개최했다.지난 1년 동안 배워온 단어를 열심히 공부

제너레이션교회 오픈하우스 예배 개최
제너레이션교회 오픈하우스 예배 개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회 표방글로벌감리교회(GMC) 교단 소속 어린이부터 청장년, 노년 세대가 모두 하나돼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제너레이션교회(Generation Church

미국태권도 고단자회 애틀랜타 총회 폐막
미국태권도 고단자회 애틀랜타 총회 폐막

12-14일 웨스틴 애틀랜타 공항서 행사서영선·정상복·지성룡 관장 명예의 전당 미주지역 태권도 최고단인 8, 9단들로 구성된 미국태권도 고단자회(회장 최종현)는 4월 12일부터 1

코요태, 축제 블루칩→美 투어까지..7월24일 애틀랜타 온다
코요태, 축제 블루칩→美 투어까지..7월24일 애틀랜타 온다

코요태 /사진=제이지스타 혼성 그룹 코요태(김종민, 빽가, 신지)가 전 세대를 아우른 전방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코요태는 지난 1월 '코요태스티벌 : 순정만남'(이하 '코요태스티

조지아 50만명, 서류 누락으로 메디케이드 상실
조지아 50만명, 서류 누락으로 메디케이드 상실

59만명 중 50만명이 단순 서류 미제출자탈락자 중 60%가 빈곤층 어린이무능한 관료주의가 빈곤층 의료혜택 박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시 재개된 메디케이드 자격 갱신 과정에서 조지

애틀랜타경찰국, “공공안전경보” 발령
애틀랜타경찰국, “공공안전경보” 발령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후 테러예방 차원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보안 강화 애틀랜타 경찰국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후 애틀랜타 지역에 '공중 안전 경보'를 발

이란, 이스라엘 본토 전격 공습… 중동 ‘폭풍속으로’
이란, 이스라엘 본토 전격 공습… 중동 ‘폭풍속으로’

드론·미사일 300여기 양국간 첫 직접 충돌   지난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전격 공습한 가운데 이란의 드론이 불꽃과 연기를 내뿜고 있다. [로이터] ‘중동의 앙숙' 이

“멀어진 내집 마련”… 모기지 금리 7%로 재상승

‘심리적 마지노선’ 넘어 악재 전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7%는 주택시장 회복을 위협하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